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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싱가포르로 첫 해외진출…이석우 "지금 아니면 기회 놓쳐"


싱가포르 법정화폐 거래도 가능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내달 싱가포르에 거래소를 오픈하며 첫 해외진출에 나선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오는 10월 초 싱가포르 거래소 오픈을 앞두고, 론칭 기념이벤트를 19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이에 앞서 제주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싱가포르에 동남아 공략을 위한 거래소를 오픈하는 것이 두나무 최초의 해외 진출"이라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전세계적으로 많이 생겨나면서 한달 주기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 지금 기회를 놓치면 앞으로 기회를 찾기 힘들다고 생각해 첫번째로 싱가포르에 진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법인을 맡고 있는 김국현 대표는 카카오에서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며 6년 동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현지를 경험한 인물이다. 연초 두나무로 이직한 이후 김 대표가 8개월 동안 싱가포르 관계당국과 라이센스 및 법정화폐(FIAT) 거래 등에 대해 조율해왔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달러 마켓을 오픈해 현지통화와 거래가 가능하다. 두나무는 싱가포르 은행과 시스템 연동 준비해왔으며, 오픈 이후 고객이 은행에 계좌를 만들고 입금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법정화폐 거래를 하면 절차가 까다롭지만 유저 베이스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법정화폐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우리가 이미 해본 것이어서 잘 알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 진출할 때도 정부와 협의를 통해 FIAT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두나무의 싱가포르 진출은 '업비트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서비스가 이뤄진다. 두나무와는 지분 관계가 아닌 업비트라는 상호를 라이센싱하는 개념이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 금융당국이나 은행권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해외 진출 과정이 용이치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형식을 취했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태생적으로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많은 해외시장을 둘러보고 현지 업체들과 얘기를 해오면서 준비를 해왔다"며 "하지만 해외 법인설립을 위해 송금을 하려고 하니 자본금 송금이 안돼서 난감한 문제에 부딪쳤었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들이 자금세탁 우려 등의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해외 송금을 막고 있어 두나무의 자본금을 해외에 송금해 투자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그는 "검은 돈의 해외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송금을 막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을 해외 비즈니스를 위해 송금하겠다고 하는 것까지 막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의 규제가 심해서 동남아로 간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외 진출을 계속 준비하고 있으며 동남아는 그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기본 역할이 기존 실물경제와 암호화폐 경제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인데, 싱가포르 업비트 거래소가 국내와 세계시장의 다리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에도 규제가 만들어져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을 살려나가길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업비트는 론칭 기념으로 사전 이벤트는 오는 10월5일까지 진행한다. 회원가입 후 본인인증을 2단계까지 완료한 고객에게 SGD(싱가폴 달러) 마켓 거래수수료를 한달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싱가포르 달러 500달러 이상을 입금하고 정식 오픈까지 500달러 이상 잔고를 유지한 고객에게 50만개의 ICX를 에어드랍하는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한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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