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정중동 깬 총수들…대외행보 시동

구광모 회장 첫 공식행보·이재용 부회장 보폭 확대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그동안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던 재계 총수들이 서서히 대외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77일 만에 대외 활동에 나섰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외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더욱이 다음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중동의 행보가 깨지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각 그룹을 대표하는 그룹 총수들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총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다. 지난 6월 29일 LG그룹 총수에 오른 구 회장은 두 달 넘게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다. 갑작스레 경영권을 승계 받은 구 회장이 경영 현안 파악에 집중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구 회장은 4세 경영의 색깔을 입히기 위한 미래 사업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이 취임 후 첫 행선지로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를 담당하는 국내 최대 민간 연구개발(R&D)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성장사업과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한데 이어 참석 경영진과 R&D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요즘 들어 부쩍 대외활동 횟수가 늘고 있다.

지난 2월 영어(令圄)의 몸에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까지 외부에 행선지를 노출하지 않았다. 지난 7월 9일 인도 노이다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 참석에 이어 지난달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동했다. 노이다시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것은 해외 첫 행보이고, 김 부총리와 만남은 국내 첫 대외활동이다.

이 부회장이 김 부총리와 만남 직후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찾은 것도 이전과 다른 파격 행보다. 이날 이 부회장은 반도체(DS)부문 핵심 경영진과 간담회에 이어 개발 라인을 깜짝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틀 전 이 부회장이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한 것도 바뀐 모습이다.

이번엔 4대 그룹 총수가 이례적으로 일제히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주 평양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남북 정상회담에 4대그룹 총수가 모두 갈 것으로 관측되서다.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동행이 최종 확정되면 최 회장을 제외하고 이재용·정의선 부회장, 구광모 회장의 경우 첫 방북이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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