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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마윈 은퇴는 오보…10일 경영승계 계획 발표"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중국 최고 갑부인 알리바바의 공동창업자 겸 회장 마윈(馬云)이 54번째 생일을 맞는 오는 10일 알리바바의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알리바바 측이 "틀린 보도"라고 반박했다.

8일(현지시간)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윈은 젊은이들이 알리바바를 계승할 수 있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으며, 그 계획이 실행되는 동안 계속 회장직에 있을 예정이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출처=뉴시스 제공]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7일 마윈이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물러나 교육을 통한 자선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그(NYT) 보도는 맥락 밖이며, 사실상 틀렸다"고 말했다.

마윈이 자신의 생일인 10일 젊은 임원 양성을 위한 경영 승계 계획을 발표하긴 하지만, 이 계획은 장기간 진행되며 여전히 회장직은 유지한다는 것이다.

마윈은 SCMP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10년 전 고위 간부들과 함께 알리바바가 나 없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제 내가 물러나도 알리바바가 혼란 없이 유지될 수 있는 기업이 됐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 환경, 자선사업 등 내가 내 시간을 바치고 싶은 분야가 참 많다"면서도 사업 환경이 좋지 않은 시기에 경영권을 넘기지는 않겠다고 현재의 은퇴설을 부인했다.

마윈은 "누구나 내가 내 미래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걸 안다"며 "그것은 은퇴나, 퇴임이나, 후퇴가 아닌, 바로 체계적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윈은 다음 주 러시아 인터넷 기업인 '메일닷루'(Mail.ru)와의 벤처 합작을 공식화하기 위해 러시아에 갈 예정이다. 이달 중순에는 해당 회사의 투자자 모임에 나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SCMP는 전했다.

앞서 마윈은 지난 6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빌 게이츠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며 "나는 결코 부자가 될 순 없지만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일찍 은퇴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2008년 54세에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마윈은 "조만간 그 날이 올 것이고, 나는 교육자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것이 내가 알리바바 CEO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조기 은퇴를 시사했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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