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철도청은 어떻게 전력비용을 3분의 1로 줄였나

"실시간 데이터 기반 예측 분석 적용…냉난방 자동조절"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전기로 철도 차량을 움직이는 스위스철도청은 매년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특히 피크타임(peak time)에는 자체 생산하는 전력만으로 충당할 수 없어 오픈마켓에서 추가 전력을 구매해야 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이 전력을 자체 생산할 때의 100배를 넘을 정도였다. 그러던 스위스철도청은 지금은 스스로 전력을 충당할 수 있게 됐다. 스위스철도청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했을까.

크리스 할렌백 SAP 데이터베이스(DB) 부문 수석부사장은 최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실시간 데이터에 기반한 예측 분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스위스철도청 전력량 상당 부분은 사람이 켜고 끄는 냉난방 소모 전력이 차지했다. 하지만 실시간 데이터 기반 예측 분석을 통해 인적 개입 없이 냉난방을 자동으로 조절한 것이 비용을 크게 줄였다.

실시간 스트리밍,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수집을 통해서 전력량 상태, 전력 부하 관련 승객 수, 운행 스케줄 등을 예측 알고리즘으로 분석한 것. 이것만으로도 전력 관련 비용을 3분의 1로 절감, 추가 전력을 구입할 필요성이 아예 없어졌다는 얘기다.

할렌백 부사장은 "예를 들어 적정 온도 이상이 되면 히터를 자동으로 끄고, 이하일 경우 다시 켜는 식으로 전체 철도차량의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스위스철도청이 생산하는 전력 내에서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도록 상황이 조정됐다"고 말했다.

스위스철도청은 다양한 분석을 위해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 플랫폼 'SAP HANA'를 사용했다. 최근 SAP는 'HANA 데이터 매니지먼트 스위트'를 출시하며 HANA와 '데이터 허브'를 결합해 제공한다.

특히 데이터 허브는 어떤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든지 조율해 활용하고, 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경제적·비효율적 데이터 이동이 필요없는 것이다. 스위스철도청의 가장 도전과제 역시 데이터 이동이었다.

그는 "하나의 데이터 카피를 갖고 트랜잭션 처리와 분석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HANA 기술"이라며 "이는 예측 분석 등을 돌릴 때 머신러닝을 활용한다는 의미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내릴만한 의사결정을 추천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HANA는 구글글래스와 상호작용이 가능해지는 등 사용자환경(UI)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할렌백 부사장은 "제조 현장에서 장갑을 끼고 작업을 하는 근로자의 경우 음성이나 구글글래스를 통해 상호작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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