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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펫]강민아, 세 마리 반려묘와 반전 일상


'고래'·'새우·'상어'와 함께 사랑 나눔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동물 사랑은 생명 사랑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반려동물은 생명 사랑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 1천만 명 시대,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가꾸어 가는데 최고의 덕목 역시 사랑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사랑앓이'를 해보려 합니다.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와 반려동물 전문매체 노트펫이 공동으로 기획, 취재한 '스타♡펫'을 연재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과 '동고동락'하는 스타들의 알콩달콩한 삶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행복과 사랑 바이러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배우 강민아가 첫 반려묘 '고래'를 만난 것도 벌써 약 10년 전이다. 초등학생이던 지난 2009년 단편 영화 '바다에서'로 데뷔한 그는 영화에서 작은 아기 고양이와 함께 연기를 펼쳐야 했다. 영화 작업에 앞서 배우와 고양이가 먼저 친해지길 바랐던 감독은 촬영의 동반자가 될 코리안숏헤어 종의 생후 3개월 된 유기묘 한 마리를 강민아에게 소개했다.

강민아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을 다친 적이 있는 이 새끼 고양이와 한 달 간 함께 생활하기로 결정했다. 처음엔 막연히 연기를 위해 함께 지내는 것이라 생각했고, 약속된 한 달이 지나면 다른 보호자에게 맡겨질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열 세 살 소녀 강민아에게 한 달의 시간은 한없이 작고 사랑스러운 이 유기묘에 온 마음을 쏟아버리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 누구에게도 보낼 수 없었던 첫 번째 고양이 친구. 강민아는 이 아기 고양이를 '고래'라는 큰 이름으로 불렀다.

'고래'를 시작으로, 강민아는 몇 년의 텀을 두고 총 세 마리의 반려묘를 입양하게 된 '프로 집사'가 됐다. 9년 전 함께 살기 시작한 '고래', 6년 전 어머니 친구가 기르던 고양이가 낳은 '새우', 1년 전 아는 언니가 키우던 고양이의 새끼 '상어'까지, 종도 성별도 다른 세 마리의 고양이는 강민아의 일상과 떼어놓을 수 없는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첫째 '고래'는 코리안숏헤어, 둘째 '새우'는 터키시앙고라 종이다. 두 마리는 암컷이고 셋째 '상어'만 페르시안 수컷이다.

인터뷰를 위해 강민아와 동행한 반려묘는 셋째 '상어'다. "막내와 촬영은 처음"이라며 설레는 얼굴로 '상어'를 안고 있던 강민아는 털이 휘휘 날리는 중에도 촬영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품에서 빠져나가려는 '상어'를 조심 조심 안아 달래며 "상어는 모델을 하긴 어렵겠네요"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선 막내 반려묘를 향한 애정이 뚝뚝 떨어졌다. 이번 촬영의 동반자로 '상어'를 데려온 이유를 묻자 강민아는 "'상어'가 가장 착하고 온순하다"며 "말도 제일 잘 듣는다"고 답했다. '집사'의 명령에 손을 내밀어주는 '상어'의 반응을 보여주면서는 "'상어'는 순하고 먹을 것을 좋아해 과자로 '손' 훈련을 시킬 수 있었다"고 장난스럽게 자랑하기도 했다.

긴 털이 날리던 촬영 현장에서, 강민아는 내내 익숙한듯 '돌돌이'를 굴리며 옷과 얼굴의 고양이 털을 제거했다. 큰 눈을 더 동그랗게 뜨며 "그래도 이 옷은 털이 덜 붙는 편"이라고 말하는 그는 천상 '10년차 집사'였다. 어김없이 이어폰 줄을 뜯어놓는 '상어'의 버릇 때문에 1년에 10개가 넘는 이어폰을 사야 했다며, 그래서 최근 '줄 없는 이어폰'을 사야만 했다고 고백하면서도 그의 표정은 마냥 밝기만 했다. '상어'와의 첫 촬영을 한껏 즐긴 강민아는 인터뷰 내내 세 반려묘들을 향한 '러브레터'를 펼쳐보였다.

◆"고양이 매력에 푹 빠졌어요"

세 고양이의 독특한 이름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첫째 '고래'의 이름은 영화 속 이름에서 그대로 따 왔다. 이름이 없던 '고래'가 영화 작업 중 이름을 얻게 됐고, 연기를 하며 익숙해진 이 이름을 계속 사용하게 됐다. '새우'는 첫째의 이름과 어울린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이름이다. '고래'와 '새우'의 영향으로 셋째의 이름 역시 바다동물 '상어'가 됐다.

강민아와 가족들이 처음부터 많은 반려묘를 입양하려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첫 반려묘 '고래'를 키우다, 어머니의 친구가 기르던 고양이가 낳은 새끼들을 보러 갔던 것이 둘째 '새우'와 인연의 시작이었다. 셋째 '상어' 역시 지인의 고양이가 낳은 새끼 고양이였으니, 강민아와 가족들에겐 한 번 스친 고양이와의 인연을 쉽게 놓지 못하는 남다른 마음이 있었다.

"둘째 '새우'는 어머니 친구분의 고양이가 낳은 아이들을 보러 갔다 만나게 됐어요. 저희 어머니가 흰 고양이에 대해 예전부터 '로망'이 있으셨대요. 아기 고양이들이 모두 하얗더라고요. 어머니가 '한 마리 더 데려올까?' 하셔서 입양하게 됐어요. '상어'도 아는 언니네 집 고양이가 아기를 낳아 구경을 갔다 데려왔고요. 영화 촬영으로 만난 유기묘 '고래'부터 지인들의 아기 고양이들까지, 전부 인연이었던 것 같아요."

세 마리의 고양이가 저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강민아는 "고양이는 너무 매력적인 존재"라며 "처음엔 '너무 많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키우다보니 그리 많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 답했다. 각자의 영역 속에서 일상을 보내다보니 붐빈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는다는 것. 그러면서도 '이 집이 고양이의 집인지, 내가 사는 집인지' 헷갈려하는 여느 '집사'들과는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 웃음을 안겼다.

"집에 고양이의 용품들이 정말 많아요. 제 머리카락보다 이 아이들의 털이 더 많으니 '얘네 집인데 내가 얹혀산다'는 생각도 들죠. 말은 통하지 않지만 '너희가 얹혀사는 거야!'라고 말해주기도 해요.(웃음) 물론 같이 누워 있으면 고양이들이 가운데, 제가 구석에 누우니 '이 아이들의 집인 것 같기도 하네'라고도 생각해요."

◆'집순이' 강민아의 고양이 사랑, 친구들에게도 전파

연기 작업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고래'부터 둘째 '새우', 막내 '상어'까지, 반려묘들은 강민아의 일상에서 떼어낼 수 없는 소중한 기쁨이다. 자신을 '집순이'라 소개한 그는 "고양이만 보고 있어도 재밌다"며 "'뭐하니'라는 질문엔 '집에서 고양이랑 있어'라고 답하곤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고양이를 보면 마음이 편해져요. 동물을 워낙 좋아하거든요. 우리 집 고양이들이 아니어도, 고양이라는 존재 자체를 좋아해요. 강아지도 좋아하고요. 마음으로 워낙 위로를 많이 받아요."

늘 고양이 이야기를 달고 사는 강민아를 보며, 친구들 역시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그의 귀띔이다. "생명을 함부로 키우라 할 수는 없다"고 말하는 그지만, 친구들에게도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며 반려묘와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다보니 의도치 않게 '영업'을 한 모양새가 됐다.

"동물은 소중한 생명이니 함부로 키우라고 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제가 계속 고양이 사진을 보여줘서인지, 주변에서 관심을 갖더라고요. 어느날 친구가 고양이를 입양했다기에, '너 고양이에 별 관심 없었잖아'라고 물으니 친구는 '너 때문이야!'라고 답했어요.(웃음) 친구들도 굉장히 행복해하는 것 같아요. 자꾸 자기 고양이 사진을 보내주더라고요. 친구들이 집을 비울 때 고양이를 챙겨 달라고 할 때도 있어요. 친구에 대한 것이면 장난으로 '싫어'라고 할 수 있지만, 고양이들이 굶고 있을 걸 생각하면 도저히 그럴 수 없어 밥도 주고 시키지 않은 청소도 하고 오죠.(웃음)"

10년의 세월을 함께 보낸 '고래'와 6년을 동거한 '새우'는 '집사'의 말을 눈치껏 알아듣는 것 같다고도 말한다. 강민아는 "장난을 치려는 아이들에게 '하지 마라'라고 말하면 눈치를 보더라"며 "교감을 하는 느낌,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반려묘가 세 마리나 있잖아요. 이쪽에 '고래'가, 저쪽에 '상어'가 있다면 누워만 있어도 행복해요. 막 자랑하고 싶고요. 다른 방에 계신 엄마를 향해 '빨리 와 봐요, 엄마! 급한 일이야! 중요한 일이야!'라고 소리를 질러 엄마가 오시면 제 양 쪽에 고양이가 있는 그 순간을 자랑해요.(웃음) '너무 행복해. 사진 찍어줘'라고 말하면서요."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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