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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北 리스크, 韓 경제에 최대 3개월 악영향"


지정학적 불확실성 금융시장·물가·생산에 적지 않은 충격줘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경우 주가 하락은 물론 외국인 단기 투자자금 유출 등 국내 금융·경제 변수에 최대 3개월까지 영향을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주가, 환율, 단기 외국인 투자자금, 시장금리 등에 즉각 영향을 미치고 이후 실물 경제로 다시 파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 통일부와 미국 군축운동연합(Arms Control Association)이 발표하는 북한 관련 사건·사고 중 구글에서의 검색어 빈도수를 바탕으로 순수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 충격을 추려냈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긴장을 키우는 요소는 북한 미사일 발사, 북핵 관련 사건, 국지적인 군사 도발 등이다. 남북 양자회담, 한국·북한·미국 등 다자회담 등은 긴장을 완화하는 항목으로 선별됐다. 금융 변수로는 충격 발생에 따른 일중, 일간 변화를 측정한 자료가 활용됐고 분석에는 계량경제학 모형이 사용됐다.

분석 결과 북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주가와 원화 가치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단기 투자자금 유출, 시장금리 하락 등의 부정적인 영향도 관측됐다.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충격이 발생하면 그 여파는 이후 2~3개월까지 물가와 산업생산을 감소시키는 데 작용했다. 반대로 긴장이 완화되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금융변수뿐만 아니라 실물 경제에도 파급되는 만큼 경제 전망이나 정책 결정과정에 체계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 경제정책의 불확실성도 금융·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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