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비용이 SW 유지보수에 들어가고 있다"

워크데이 아태사장 "레거시 시스템 부담 경감 가능"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혁신이나 기능 개발에 쓰일 수 있는 비용이 유지보수에 들어가고 있다."

최근 방한한 데이비드 호프 워크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워크데이는 SAP, 오라클 같은 기존 레거시 시스템(legacy system)과 비교해 유지보수에 필요한 인력이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워크데이는 클라우드 기반 인사·재무관리 업체다. 올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혁신적 기업 100대 순위에 처음 등장하며 단숨에 2위에 올랐다. 인사관리(HCM) 솔루션 시장을 중심으로 SAP, 오라클 같은 전통적 'IT 거인'들과 경쟁중이다.

호프 사장은 "2천200개가 넘는 워크데이의 고객사는 모두 하나의 제품 버전을 쓰고, 1년에 두 번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며 "그러나 기존 레거시 시스템은 똑같은 업체의 소프트웨어를 쓰더라도 고객들마다 버전이 다르고, 그에 따라 당연히 유지보수 인력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현재는 고객이나 업체 모두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고객이 느끼는 이런 부담은 워크데이에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워크데이와 최초 계약하는 고객의 3분의 1이 레거시 시스템을 대체하는 경우다.

그는 "예를 들어 레거시 시스템을 쓰는 고객은 기존 HCM을 업그레이드 할 경우 최소한 두 달 정도의 기간을 잡고 시스템통합(SI) 업체와 같이 진행한다"며 "워크데이는 현재 버전에서 다음 버전으로 몇 분 안에 업그레이드가 끝난다"고 말했다. 평균 구축기간도 8.2개월로 레거시 시스템의 절반이 채 안 된다.

이처럼 다운타임 자체가 적기 때문에 아마존, 이베이, 구글, 페이스북, 트립 어드바이저, 우버처럼 해당 분야에서 혁신 성장을 하는 기업들을 고객으로 삼을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런 회사들 자체가 인재를 놓고 경쟁하면서 끊임없이 인수합병(M&A)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시스템이 뒷받침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성장 기업이 필요로 하는 민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레거시 시스템과 다른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워크데이 재무 솔루션을 쓰는 고객은, 새로운 국가에 진출할 때 필요한 총계정 원장(general ledger)을 만드는데 2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워크데이는 소비자(B2C)가 사용하는 시스템처럼 쉽고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를 제공하는데 익숙하다"며 "(그런 생각을 가진) 구글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등이 첫 고객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업 시장에서 SAP, 오라클과 경쟁하고 있다는 그는 "경쟁사가 훌륭한 기업이라는 건 부인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들이 가진 기술은 20년 전 '피크(peak)'를 경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경쟁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기업들이 클라우드 시대에 취한 전략은 M&A 전략이었다"며 "여러 클라우드 솔루션을 묶어 제공하는 만큼 우리처럼 하나의 통합된 코드라인을 갖는 경우보다 전체적인 솔루션의 품질을 유지하거나, 보안을 준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깎아내렸다.

워크데이는 올들어 한국지사를 세우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기 시작했다.

호프 사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한국은 연평균 10%의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HCM 시장 전망이 좋아 공격적으로 움직이려 한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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