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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쇼핑몰 창업기-6] 의류전문몰/ 인짱


 

1998년 2월 '이랜드' 출신 세 명이 함께 '좋은 옷을 만들어 좋은 가격에 공급하자'는 뜻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처음에는 홈쇼핑이나 할인점 등에 의류를 공급했다. 홈쇼핑에서는 단일 상품으로는 처음으로 3시간에 1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의류업체와 같은 판매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지속적인 수수료 인상으로 새로운 판로 확보가 시급했다. 그러던 중 경매와 쇼핑몰 등 인터넷 판매에 눈을 돌리게 됐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 판매의 가능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라 망설였지만 마진이 적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2001년 12월 옥션 경매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온라인 판매에 본격 나서자는 생각에 시작한게 '인짱'이다.

◆옷, 입고 사야 한다는 편견은 버려

인터넷으로 의류를 판매하겠다고 하니 주위에서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아무리 유통마진이 적고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나, 책이나 화장품과 달리 '옷'은 색상과 사이즈라고 하는 제품의 특이성을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인터넷 의류 판매 1등 '인짱'

자신의 이름을 딴 의류 전문몰 '인짱 (www.inzzang.com)'을 운영중인 인종일씨는 인터넷사업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주인공이다.

인터넷 판매로만 연 1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릴 정도로 웬만한 중소업체 사장 부럽지 않을 정도로 성공한 그에게도 뼈아픈 좌절의 시간이 있었다.

1997년 의류기업 이랜드를 다니던 그는 IMF 칼바람 앞에 명예퇴직을 해야했다. 그 뒤 몇몇 지인과 함께 의류업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한 지 7년. 판로개척을 위해 홈쇼핑은 물론 할인점으로 뛰어다니던 그는 옥션 판매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입어보지도 못하는 옷을 판다는 사실에 말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오프라인에 주력하는 현재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던 그는 과감히 인터넷 의류장사에 도전했다.

우려와 달리 인터넷은 그에게 '제2 인생'을 선물했다. 옥션을 통해 '인짱'을 알린 그는 이를 발판으로 동대문 등에 서너개의 오프라인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사업을 키울 수 있었다.

성공한 디지털상인으로 유명세까지 얻은 그는 요즘 이랜드 사우회는 물론 각종 창업교육 초청강사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며 성공의 단 결실을 만끽하고 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옷 가게 디스플레이 방식도 도입했다. 각 옷에 '베스트 코디'를 덧붙여 고객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했다. 이런 노력끝에 고객들의 고정관념은 조금씩 깨져갔다.

◆고객의 웃는 모습을 최우선으로

'고객이 모이면 돈은 저절로 생긴다'는 생각에 '인짱'은 오픈초기부터 판매보다 고객관리에 중점을 두었다.

인짱에 오면 의류에 대한 지식을 쉽게 알 수 있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옷에 대한 전반적인 상식과 함께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제공했다.

또한 '런치타임100원 경매'와 같은 이벤트 행사를 통해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었다. 고객들이 제품평을 즐겨 활용하는 데 착안, 상품평을 쓰면 포인트 적립이나 활인혜택을 줬다.

단기간에 물건을 많이 팔겠다는 생각보다 6개월 이상 꾸준히 고객관리를 통해 재 구매율을 높이겠다는 마케팅전략은 효과가 있었다. 이제는 '인짱' 마니아도 꽤 많다.

◆인짱 매니아 형성한 인기 패션몰

인짱은 일간지가 선정한 2003년 최고 인기 사이트에 오를 정도로 유명세를 얻었다. 앞으로도 '인짱' 이름에 쌓아온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해갈 생각이다. 3월 7일 현재 하루 방문자수도 2만명에 달한다.

페이지뷰는 하루 평균 4만 건, 가입회원은 6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에 안주하기 보다는 언제나 초심을 유지, 제대로 된 옷장수가 되려고 한다.

의류 판매 쇼핑몰이지만 '인짱'은 옷 팔아 이윤만을 챙기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인터넷 의류 판매의 모델을 제시하며,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 더 나아가 IT 강국인 우리나라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사이트가 되도록, 남들이 도전하지 않은 것을 항상 새롭게 시도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게 꿈이다.

◆ 인종일의 창업 TIP

브랜드를 만들려면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라. 고객의 질문과 요구에는 적극 대처해야한다. 24시간 고객게시판 전담직원을 두는 열성이야말로 고객들의 '마음'을 얻는 비결.
정확한 제품정보는 판매의 기본. 원사 원단에 대한 상식은 물론 소재, 혼용율, 사이즈까지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판매정보에 관한한 최고가 된다는 정성으로 회원은 물론 마니아층을 확보해야 한다.
주먹구구식이 아닌 도움이 된다면 기업형 운영방식을 배워라. 판매방식에 대한 개선은 물론 이익의 사회환원과 같은 봉사활동, 자선경매 등은 당장 수익에는 별 도움이 안돼도 이미지 관리라는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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