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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고용·집값 상승, 통화정책만으로 해결 어렵다"


"구조적 요인 작용 커···금융안정 유의 필요성 높아져"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만으로는 고용 부진과 집값 상승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용 부진과 주택시장 과열에 있어 경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면 통화정책이 어느 정도 해결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문제는 구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고 해결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로 동결했다. 소비와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고용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 증가폭은 5천명에 그치는 '쇼크'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가격 역시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다소 축소됐으나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주택 가격이 최근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수급불균형과 함께 일부 지역의 개발 계획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 확산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느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는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고용부진의 원인 역시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력 대체 자동화 투자, 최저임금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또 서비스, 자동차, 조선업의 업황부진과 해외여행객 급감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버냉키 전 미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고 말했던 것처럼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금융불균형 정도가 계속 쌓여가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융불균형 축적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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