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패권국가로 가는 규제혁신 '미래는 규제할 수 없다'

이미 시작된 미래 패권 전쟁…우리는 어떻게 변해야 하나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매년 수천 개가 넘는 스타트업들이 탄생하고 있다.

그중 많은 스타트업들이 전설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희귀하다고 불리는 기업가치 1억 달러의 유니콘 기업들로 떼로 성장했다. 또 그중 많은 유니콘 기업들이 그 10배인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데카콘 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신기술에 해가 되지 않는다(Do No Harm)'는 원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정부도 '디지털 설계 원칙 10가지' 중 하나로 '정부는 정부만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에 따라 최소한만 하고 있다. 규제를 최소화해 최소한 발목을 잡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도 일단 두고 보는(Wait and See) 원칙을 두고 선 허용 후 규제를 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태도는 노(No) 규제이다. 즉 '총알이 일단 날아가게 하라'는 것이다. 인도와 독일을 비롯한 유럽 등에서도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바야흐로 글로벌 스탠더드가 스타트업 규제 철폐이고 스타트업 육성이 된 것이다.

그런데 전 세계적인 스타트업 규제 철폐 방향과 정반대로 가는 나라가 있다. 바로 한국이다. 왜 한국에서는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탄생하지 못하는지를 생각해보면 그 답이 명확해진다. 한국은 '무조건 규제'가 원칙이다.

전통 산업은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혁신을 거부하고 한 줄짜리 법 문항을 근거로 시행령을 통해 수백 개의 규제를 만들어내거나 기존 오프라인 산업에 유리하도록 법을 바꾸고 새로 조항을 신설해 혁신 기업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스타트업들은 이중 삼중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 성장은커녕 탄생과 생존 자체가 힘들다. 그러다 보니 한국은 버뮤다 삼각지대와 같은 곳이 됐다.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자취도 없이 사라지는 미스터리 구역, 미래 혁신이 실종되는 규제의 블랙홀, 이른바 '법뮤다 삼각지대'가 되고 만 것이다.

신간 '미래는 규제할 수 없다'는 4차 산업혁명의 예정된 거대한 파도 앞에서 미국, 중국, 독일, 유럽 등이 미래 패권을 두고 벌이는 각축전, 공세적 스타트업 육성 정책, 이미 시작된 미래의 모습들을 최전선에서 보여주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한국이 반드시 마주하게 될 법률 이슈들을 살펴보고 글로벌 플랫폼 전쟁에서 승자가 될 방법을 모색해보고 있다. 저자가 그동안 200여개 스타트업들의 무료 법률 자문을 하면서 현장에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법과 규제가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떻게 혁신해야 할지에 대한 제언이 담겨 있다.

지금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누구도 가보지 못한 신세계를 개척하기 위해 민간의 역량과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더 많은 시도와 도전이 이뤄지도록 규제를 최소화하고 더 나은 답을 찾기 위해 민간의 경험과 지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 책은 우리 한국 정부도 무조건 규제하고 통제하는 '슈퍼바이저'가 아니라 일단 지켜봐 주고 일정 선에 이를 때까지 도와주는 '서포터'로 포지션을 재조정할 것을 주장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다양한 사회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법 제도와 정책도 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태언 지음/클라우드나인, 1만8천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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