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천500억 유상증자 실패···300억 전환주만 발행

은산분리 규제로 대규모 증자 막혀···추후 후속증자 추진 예정


[케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가 1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케이뱅크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행법 하에서는 모든 주주가 참여하지 않는 한 보통주는 실권주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유상증자에서는 전환주 300억원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증자에 참여한 3대 주주는 KT, NH투자증권, 우리은행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주당 5천원, 3천만주 규모의 신주 발행을 결의했다. 보통주 2천400만주, 전환주 600만주로 총 1천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했다. 그러나 은산분리 규제로 인해 대규모 증자가 불발됐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지난 4월 출범 1주년 행사 당시 "은산분리 규제로 인해 유상증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행 은행법상 산업자본이 은행의 의결권이 있는 지분을 4% 이상 보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 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최근 일부 대출상품의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케이뱅크는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규제 개혁 논의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ICT 주주의 보유지분 한도 확대를 토대로 복수의 핵심주주가 증자 등 주요 현안을 함께하는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대내외 경제 여건에 대한 종합적 분석을 토대로 주주사 협의를 통해 흑자전환에 필요한 규모의 자본금 증자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안정적인 사업운영은 물론 신규 상품과 서비스 출시 등을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후속 증자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주주사 간 협의가 완료됐다"며 "주요 주주사들과 함께 규모와 시기 방안 등을 빠르게 확정하는 등 후속 증자를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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