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SKT·네이버도 손 내미는 모바일 콘텐츠


ICT·콘텐츠 업계, 투자 및 자체 제작 역량 강화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콘텐츠 기업들이 모바일 콘텐츠에 힘을 싣고 있다.

기존 콘텐츠 업체 뿐만 아니라 SK텔레콤, 네이버 같은 ICT 업체들도 모바일 콘텐츠 투자를 강화하면서 '엄지족'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에서 보는 10분 내외 분량 모바일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다.

SK텔레콤과 네이버는 신선한 콘텐츠 수급을 위해 콘텐츠 전문 회사들과 앞다퉈 손잡고 있다. SK텔레콤은 상반기에 100억원을, 네이버는 50억원을 투자했다.

SK텔레콤은 음악 라이브 영상 '딩고'로 유명한 메이크어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메이크어스는 SK텔레콤이 4분기에 출시할 음악 플랫폼에서 선보일 음악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게 된다.

네이버는 메이크어스, 칠십이초에 각각에 30억원, 20억원을 투자했다. 메이크어스와 웹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다. 칠십이초와는 이미 하우투(How to) 콘텐츠 프로젝트 '하우스'를 론칭하고, 지난 5월에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2가지 방법'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새로운 웹콘텐츠 포맷 개발 및 실험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려 한다"며 "다양한 제작사와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나 SK텔레콤은 콘텐츠보다 플랫폼 역량이 컸다"며 "그러나 유튜브, 페이스북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문 제작사 투자를 통해서라도 다양한 콘텐츠를 수급해야 할 필요성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과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을 해왔지만 최근엔 모바일에 특화된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CJ ENM은 10~20대 공략을 위해 tvN, 엠넷 등 방송 채널 산하에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 조직을 편제했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PC에서 볼 만한 디지털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조직으로 올해 4천편을 만들 계획이다.

채널별로 tvn은 '흥베이커리', 엠넷은 'M2', 스타일은 '스튜디오 온스타일' 스튜디오를 뒀다. 1인창작자 지원 사업인 다이아티비도 '스튜디오 다이알'을 만들었다. 스튜디오들은 기존 토크쇼 포맷을 가져와 변주한 콘텐츠, 음악방송 아이돌 직캠 영상(직접 캠코더로 찍은 영상), 웹드라마 등을 제작한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M도 산하에 모바일 영상을 만드는 '크리스피 스튜디오'를 지난해 1월 설립했다. 크리스피 스튜디오는 카카오와 카카오M이 9월 합병 후 분사시킬 영상 콘텐츠 자회사에 편제될 예정이다. 크리스피 스튜디오는 '오늘도 무사히', '취중젠담' 등 웹드라마·예능을 선보였다.

TV에서 스마트폰이나 PC로 시청 매체가 바뀌면서 디지털 콘텐츠가 각광 받고 있으나 여전히 주류 콘텐츠로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있다. 흥행을 예단하기 어렵고 광고 수주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웹드라마는 5~8분 길이의 드라마를 7~8개 조각으로 나누는데 이정도면 70~80분 단막극 길이"라며 "단막극은 성공을 예측할 수 없어 광고를 수주하기 어려운데 웹 드라마도 그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ICT·콘텐츠 업체들이 모바일 콘텐츠에 힘을 실으면서 모바일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기업 규모의 콘텐츠 전문 업체라면 광고 수주가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대기업은 서비스 운영이 작은 기업보다는 여유가 있고, 협찬 등에 노하우가 있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브랜드 홍보를 영화나 드라마 방식에 녹이는 브랜디드 콘텐츠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로 부상했다"며 "단순한 브랜드 홍보가 아니라 유용한 정보도 담겨야 해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세밀한 제작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SKT·네이버도 손 내미는 모바일 콘텐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