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앱수수료 불문율 깬다…30%→5%까지 인하

기존 70대30 구조 80 대 20으로 변경…자체 결제도 허용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원스토어가 마켓 수수료를 20%로 낮추며 애플과 구글의 70 대 30 수수료율 정책에 도전장을 던진다.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에는 수수료를 5%까지 인하한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앱·게임 개발사들을 원스토어에 우선 입점시키기 위해서다.

원스토어는 또 삼성 갤럭시 앱스와 제휴, 글로벌 유통 채널 확보 및 공동 마케팅에도 나선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함께 만든 앱 마켓이다. 올해로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원스토어 주식회사(대표 이재환)은 4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새로운 앱 유통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기존 30%였던 수수료를 기본 20%로 인하한다. 기존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과 같이 앱 마켓을 이용할 경우 앱·게임 개발사로부터 판매 수익의 30%을 수수료로 받는 70 대 30 정책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이를 80 대 20으로 변경키로 한 것.

특히 앱·게임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에는 수수료율을 5%까지 낮추기로 했다. 그동안 모든 앱 마켓은 원칙적으로 다른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원스토어는 외부 결제 시스템을 전면 수용키로 한 것.

이에 따라 앞으로 앱 개발사들은 카카오페이, 페이코, T페이 등 원하는 결제 수단을 사용해 원스토어에서 앱과 게임을 유통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수수료는 앱 판매 수익 기존 수수료인 30%의 6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날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그동안 개발사는 앱 마켓이 제공하는 결제 시스템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게 시장 불문율이었고, 수수료율도 30%로 고정돼 있었다"며 "그러나 원스토어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수수료 인하를 결정, 앱 게임 개발사와 함께하는 개방형 앱 마켓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거래액은 5조원에 달한다. 기존 70 대 30 수수료율로 계산해봤을 때, 5조원의 30%에 해당하는 1조 5천억원은 구글, 애플 등 앱 마켓이 가져가고 나머지 3조 5천억원은 게임 개발사가 가져가는 구조다.

이재환 대표는 "그동안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수수료를 뗄 일이 없던 게임사들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서 갑자기 앱 마켓에 수수료를 30% 떼주게 됐다"며 "이로 인해 게임사들의 영업이익률이 반으로 줄어드는 문제를 어떻게 풀지 고민하다 이 규정을 없애고 기존 70 대 30 구조를 80 대 20으로 바꾸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앱·게임 개발사들은 자체 결제와 앱스토어가 제공하는 결제 시스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두 가지 옵션 중 자체 결제를 해 본 온라인 PC 기반 회사는 자체결제를 선호하고 앱 자체를 단품으로 파는 회사들은 원스토어 결제를 적용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예상이다.

또 수수료 인하는 7월부터 등록되는 신규상품에 적용되며 지난 1일 이후 상품들에는 소급 적용된다. 두 정책 모두 개인, 법인 상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게임사 중에서는 이펀컴퍼니의 삼국지M과 넥슨의 피파 온라인 4가 이달 중 새로운 수수료를 적용받아 원스토어에 출시한다. 삼국지M은 오는 17일, 피파온라인4은 오는 25일 원스토어에 각각 론칭한다.

이재환 대표는 "이 같은 수수료율 인하는 특히 온라인 쪽 게임 업체들이 바라던 일"이라며 "넥슨과 엔씨소프트와도 이야기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3N이라 불리는 대형 게임사들도 수수료 부담 문제로 앱 마켓을 스스로 만들고자 했지만, 원스토어가 수수료 부담을 낮춘 공유 유통 인프라를 제공, 게임사들이 자체 앱마켓을 만들 필요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다만 특정 게임사와의 브랜드 제휴보다는 전체 생태계 관점에서 정책을 펼치겠다"며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인앱 가격을 낮추는 개발사도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게임 매출 비중은 65%로, 게임앱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북, 웹소설, 웹툰, 디지털 쿠폰 등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거래 매출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게임 이외 다양한 분야에서도 가격 경쟁력 관련 혜택을 받는 앱 개발사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갤럭시 앱스' 제휴…광고·고객 혜택 확대

원스토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앱스와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개발사들에게 새로운 판매 채널을 제휴하고 해외로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다.

게임 개발사들은 앞으로 별도의 개발작업 없이 원스토어에 등록된 게임을 그대로 갤럭시 앱스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갤럭시 앱스와 원스토어는 향후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앱·게임 개발사들은 갤럭시가 판매되는 180여 개국에서 자연스럽게 앱과 게임을 노출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원스토어와 삼성전자는 9~10월께 국내 서비스를 우선 론칭하고 향후 해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도 최근 단말 경쟁력을 발판으로 갤럭시 앱스를 키우는데 신경 쓰고 있다"며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게임 개발사 등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판로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협력을 통해 양사는 공동 콘텐츠 풀을 만들고, 원스토어와 갤럭시 앱스 고객이 동일한 상품에 대한 소비 경험을 공유하게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꾀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광고 부문에서도 변화에 나선다. 모바일 애드테크 기업 IGA웍스 등과 애드네트워크를 연동 및 제휴해 이달부터 다양한 네트워크상에서 광고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또 DMP라 불리는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데이터를 분석, 타깃 오디언스 추출해 스마트한 타깃 광고를 제공한다. 튠, 어드저스트 등 광고 성과를 측정하는 툴들과 제휴해 광고집행에 따른 성과 측정도 가능케 할 계획이다.

고객 혜택도 확대한다. 기존 SK텔레콤 고객에만 적용됐던 10% 멤버십 포인트 할인을 통신 3사로 확대하고, 주중 5%, 주말 10% 할인 쿠폰과 함께 최대 20%까지 할인되는 코인 교환 쿠폰 등을 제공, 지금보다 확장된 혜택을 제공한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개발사들에는 원하는 결제수단을 선택하는 자율성을 부여하고, 수수료 결제 인하를 통해 수익성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판로 확보 및 고객 혜택 확대, 집행 광고 매체 확대 등을 통해 원스토어와 앱·게임 개발사들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불문율과 같던 기존 결제시스템 의무 규정과 수익 배분을 과감히 포기, 개발사와 함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앱게임 시장에서 더 많은 결정권과 수익을 개발사에 나눠주고, 고객에게는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진정한 의미의 개방형 앱 플랫폼으로 원스토어를 거듭나게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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