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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통화정책 환경변화, 중앙은행 어려움 커져"


"필립스 곡선 변화 및 중립금리 하향 여파···다른 정책과 조합 필요"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의 정책 운용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4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BOK 국제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환경 변화에 직면하며 고민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한계를 감안해 다른 정책과의 조합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운용의 어려운 요소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필립스 곡선' 형태의 변화 ▲중립금리의 하향 ▲국가 간 금융 및 교육 연계성 확대 등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금융위기 이전에는 경기회복과 실업률이 함께 하락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필립스 곡선이 '우하향'을 보였다"며 "그러나 이후에는 이러한 상관관계에 의문이 생기며 중앙은행 통화정책 운용에 어려움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중립금리가 금융위기 이전보다 상당 폭 낮아진 것 아닌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중립금리가 낮아질 경우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을 때 정책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줄고, 하한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져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어렵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자국 정책의 다른 국가로의 전이와 이로 인해 자국 경제에 영향까지 고려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 금리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일부 신흥시장국에 나타난 금융불안 상황에 대해서도 급격한 자본이동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거시경제의 안정을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의 확장적 운영을 제안했다. 저성장과 저인플레이션 환경 속 통화정책이 경기회복을 추구한다면 금융 불균형이 누적될 수 있어 거시건전성 정책 공조의 필요성도 내세웠다.

한편 이날 열린 '2018 BOK 국제 컨퍼런스'는 ▲논문발표·토론 4개 세션 ▲종합토론 방식 패널 세션 등 모두 5개로 나눠 진행된다.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크리스토퍼 월러 세인트루이스 연준 부총재, 지오바니 델라리카 IMF 부국장 등 중앙은행과 국제기구 인사가 참석한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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