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그들은 왜 선택받았나 '개와 늑대들의 정치학'

파멸로 이끌었던 정치적 선택들…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정치란 한 인간의 욕망이 공적인 영역에서 수많은 욕망들에게 평가를 받는 과정이다.

이러한 정치의 상징은 선거라는 제도다. 선거는 스스로의 욕구와 자신을 지지하는 대중들의 요구, 곧 당대에서 가장 거대한 욕망과 마주섬을 의미한다. 바닥을 들여다봐야 하는 잔인한 과정이지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선거에 도전하는 까닭은 자신의 욕망을 시대에 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선거는 인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가장 극적인 영역이다. 그래서 선거철만 되면 따라 나오는 '정치의 계절'이라는 표현은 새삼스럽다. 인류 역사는 언제나 정치의 계절이었고 선거의 연장이었기 때문이다.

신간 '개와 늑대들의 정치학'은 11가지 선거의 역사들을 통해 그날 그들이 왜 선택받았으며 그 선택이 어떤 역사를 만들었는지를 파헤치는 책이다. 선거가 가진 특성을 바탕으로 인류 역사를 바꾼 선택의 순간들을 다뤘다. 이 책은 인류 역사를 바꾼 결정적인 순간들을 조망하며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본다.

프랑스 격언인 '개와 늑대의 시간'은 빛과 어둠이 혼재돼 저 멀리서 다가오는 털북숭이가 나를 반기는 개인지 나에게 달려드는 늑대인지 분간하기 힘든 순간을 가리킨다. 멀리 고대 로마시대의 집정관 선거에서부터 가까이는 한국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욕망이 충돌하며 하나의 합의를 이끌어나갔던 다양한 역사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선거는 '개와 늑대들의 시간'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역사를 살펴보면 선거 이후 선택받은 '개'들은 선거 이전의 민의를 배신하고 '늑대'로 변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 책는 이처럼 개와 늑대들의 시간에서 개를 선택하는 데 성공했던 소수의 사례와 늑대를 선택해 실패한 다수의 역사들을 두루 아울러 살펴본다.

(함규진 지음/추수밭, 1만7천800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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