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안전한 거래소 환경 조성은 의무"

이석우 두나무 대표 "보안 룰 안 지키면 사업 못하는 구조돼야"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는 해킹으로부터 안전한 거래환경을 조성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를 선택하는 필수조건은 보안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해킹 등으로부터 거래소가 안전해져야 암호화폐의 가치도 올라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실제로 암호화폐 거래소는 해킹 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앙집중식 거래 방식을 쓰는 데다 유동성이 높아 해킹 시도도 많다. 지난 3월 기준 업비트와 빗썸 거래금액은 10조 원에 이른다. 사고는 되풀이되고 미흡한 대응으로 업계 신뢰도까지 떨어트린다.

실제로 국내 거래소인 유빗은 두 번의 해킹 사고로 파산을 선언하기 이르렀고, 일본 거래소인 코인체크도 보관중인 암호화폐를 전량 탈취, 역대 최대 금액인 5천700억 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

두 곳 모두 공격 유형은 핫월렛(입출금을 위해 인터넷에 연결가능한 전자지갑) 해킹이었다. 콜드월렛은 인터넷에 접근할 수 없는 전자주소로 상대적으로 해킹에서 안전하다.

이 대표는 "거래소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보안에 관한 룰이나 가이던스가 없다"며 "빨리 룰이 만들어져 지키는 경우 더욱 육성하고, 안 지키면 영업을 못하게 하는 구조가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초기라 혼란이 있지만 검증을 받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블록체인협회는 반드시 콜드월렛을 구성해 70% 이상의 금액을 보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원화 예치금은 100% 금융기관에 예치하도록 한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을 위해서 "가급적 핫월렛에는 소액만 넣고, 콜드월렛에 대부분을 보관하는 게 맞다"며 "월렛에 접근할 수 있는 키는 두 개 이상으로 쪼개는 멀티 시그니처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보안"이라며 "부족한 부분이 아직도 많지만 저희 뿐 아니라 업계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전자책 출판사로 출발한 두나무는 약 6개월 전인 지난해 10월부터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비트는 비트코 전자거래시스템을 쓴다. 현재 보안 전문가가 설립한 비트렉스와 협업중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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