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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막아라" …어르신 강사단이 뛴다


방통위·KAIT·대한노인회, 어르신 강사진 80명 교육, 예방 지원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노년층 보이스피싱 내가 막는다."

어르신 강사단이 떴다. 정부가 보이스피싱 주 타깃이 되는 어르신을 교육, 예방 교육 강사로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교육을 이수받은 강사진이 2만여명의 노년층에 피해예방 교육을 전파하고, 일부 수익 보전 등 일석이조 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페이백 등 방송통신서비스 이용 중 노년층을 주 타깃으로 늘고 있는 금전적 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활동 차원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에서 '방송통신서비스 활용 및 피해예방 교육 강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방통위는 2015년부터 매년 대한노인회와 어르신 대상 방송통신서비스 활용 및 피해예방을 위해 어르신 강사단을 선발해 전국 지회 강의장 및 경로당 등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방통위에 따르면 노년층은 디지털정보화 수준이 지난해 기준 58.3%로 다른 취약계층 보다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방송통신서비스 이용 시 피해를 당할 우려가 높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파밍 등 피해수법이 날로 지능화 되면서 관련 피해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최근 70대 노인이 보이스피싱으로 9억원의 사기 피해를 당하는 등 노년층의 방송통신서비스 이용에 주의를 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요 피해사례별 예방 및 대처방법 등 장노년층을 위한 정보격차해소를 위한 맞춤형 교육이 절실하다고 판단, 이 같은 사업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는 게 방통위 측 설명이다.

참여 등 반응도 좋다. 36명의 강사진으로 시작했던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80명의 노인 강사들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확대됐다.

올해 선발된 80명의 어르신 강사들 중 80% 정도는 지난해 사업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을 정도다. 또 교육 전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로 교직원 출신을 선발했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이날 발대식에 앞서 진행된 강사진 교육에서는 ▲방송통신서비스 가입·이용·해지 시 확인사항 ▲보이스피싱·스미싱·파밍·명의도용·개인정보보호 등 최신 피해사례별 예방법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설치 및 활용법이 소개됐다. 올해 교재는 만화 등 읽기 쉬운 시각물로 구성됐다.

이들은 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각자 주거지인 40여개 지역에서 2만4천500여명을 대상으로 방송통신서비스 이용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어르신 강사들은 1회 전파교육 시 강의료를 받을 수 있어 노년층 수익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발대식에 참여한 표철수 방통위 상임위원은 "교육 내용이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소개돼있는데, 이번 사업이 노년층 등 국민들이 서비스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노년층 외에도 다문화가정, 시각·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도 방송통신서비스 피해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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