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가정용 의류건조기 신제품 출시 잇따라

중견 가전업체 연내 의류건조기 활발 출시…커지는 시장 노려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대유위니아가 상반기 중 가정용 전기식 의류건조기를 출시한다. 지난해 8월 가스식 의류건조기를 출시하며 B2B용 의류건조기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가정용으로도 보폭을 넓히는 것이다. 지난해 처음 의류건조기 시장에 뛰어든 SK매직도 상반기 중 가정용 전기식 의류건조기를 출시하기로 했다. 가정용 의류건조기 시장을 놓고 가전업계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5월 무렵 가정용 전기식 의류건조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OEM(주문자생산상표부착) 방식으로 중국 닝보(Ningbo Jide Electrical Appliance)사에서 제조한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9일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 작업도 마무리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대우전자 인수 등으로 인해 당초 예정보다는 출시가 늦어졌다"며 "늦어도 상반기 중으로는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8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미국 얼라이언스(Alliance) 사의 가스식 의류건조기를 출시하며 B2B(Business to business) 의류건조기 시장에 처음 뛰어든 바 있다. 지난해 출시된 제품의 경우 기숙사·세탁소 등 대용량 빨래건조가 필요한 상업시설이 주요 판매처였다면, 올해는 B2C(Business to consumer) 의류건조기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 셈이다. 대유위니아는 이와 함께 B2B용 전기식 의류건조기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대유그룹에서는 이미 최근 인수된 대우전자가 지난 1월 말 '클라쎄 히트펌프 건조기'를 출시하며 가정용 의류건조기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역시 중국 업체의 제품을 OEM 방식으로 공급하며, 가격은 프리미엄 라인인 삼성전자·LG전자 제품보다는 다소 저렴한 편이다. 다만 대유위니아 측은 아직 구체적인 가격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SK매직 역시 가정용 의류건조기 라인업을 강화한다. 지난해 6월 의류건조기 3종을 출시하며 의류건조기 시장에 처음 렌털 개념을 도입한 SK매직은, 올해 상반기 중 의류건조기 3종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중국 제품을 OEM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지난 13일 전파인증 작업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출시 채비를 갖추고 있다.

SK매직이 지난해 출시한 의류건조기 3종은 히터식 건조 방식이다. 이번에는 히터식이 아닌 히트펌프식 건조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트펌프식은 의류건조기 시장 점유율 1위인 LG전자 등에서 다수 출시된 바 있다. 히터식은 열기를 빼는 송풍구가 별도로 필요해, 베란다·발코니나 세탁실 등이 없는 가정에서는 주로 히트펌프식을 사용하는 편이다.

류권주 SK매직 대표는 지난 14일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안마의자,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시장은 묵과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의류건조기 라인업 강화는 사실상 예견됐던 셈이다. 또 SK매직이 의류건조기뿐만 아니라 LG전자 '스타일러' 류의 의류관리기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캐리어에어컨도 오는 6월 의류건조기를 출시하며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패밀리 브랜드인 '클라윈드'를 적용해 글로벌 캐리어에서 판매 중인 건조기 제품을 OEM 방식으로 판매하며 역시 삼성전자·LG전자보다는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캐리어에이컨 관계자는 "6월 출시 예정인 것이 맞다"며 "다만 아직 세부 콘셉트를 구상하는 단계 정도"라고 말했다.

이 밖에 위닉스와 교원웰스도 연내 의류건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의류건조기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계가 의류건조기 출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의류건조기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한다.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부터 25일까지의 의류건조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0% 늘었다. 제조업체에서도 이에 발맞춰 생산량을 늘리는 추세다. LG전자의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를 생산하는 경남 창원2사업장의 경우 최근 한 달 동안 국내용 건조기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봄이 되면서 미세먼지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한동안 의류건조기 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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