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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중)배달 O2O, 로봇·AI에 '눈독'


기술 혁신으로 배달·후기 분석 등에 활용해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배달 O2O(Online to Offline)가 로봇, 인공지능(AI)에 눈독 들이고 있다.

국내 배달 O2O 시장을 주도하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요기요(알지피코리아)는 이같은 신기술로 배달 범위를 넓히고 후기를 분석하는 데 활용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율주행 음식배달 로봇 개발에 나섰다. 배달의민족이 배달 주문 플랫폼으로 성장한만큼 기본으로 돌아가 기술 기업으로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이를 구상, 하반기에 실질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배달 로봇은 사람이 가기 힘든 곳이라든지 악천후 같은 위험한 상황에 활용될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음식배달 로봇 개발이 상용화 단계까지 가는 것은 하루 아침에 될 일은 아니다"라며 "최소 2~3년, 길게는 5년~10년을 내다보고 중장기 프로젝트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계적으로는 1단계 실내 환경, 2단계 실내·실외 혼합환경, 3단계 실외 환경(일반 보행자 도로) 순으로 접근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7월 시작된 1단계 프로젝트의 성과물을 상반기 내에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단계 프로젝트는 우선 실내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로봇을 시연 테스트 해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고려대 정우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과 파트너십을 맺고 준비해 왔으며, 시제품 한 대가 완성됐다.

시제품 한 대에는 '딜리(Dilly)'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지방 도시 유동 인구가 있는 푸드코트와 같은 실내 환경에서 테스트할 예정이다.

2단계 프로젝트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아파트 단지와 같은 실내와 실외가 혼합된 공간이면서 비교적 통제 가능한 환경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실외(일반 보행자 로)까지 나가게 될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 로봇이 배달원을 대체하기보다는 인력을 투입하기 어려운 부분에 활용될 것"이라며 "외진 곳, 언덕진 길 등 사람이 가기 기피하는 배달이나, 악천후와 같은 위험하고 어려운 배달을 대신해 인간을 돕는 쪽으로 사람과 로봇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개발 기본되는 리뷰도 AI로 분석

배달 앱 요기요, 배달통을 운영하는 알지피코리아는 AI 기술을 배달 앱 후기, 리뷰 사진 판별 등에 활용하고 있다.

알지피코리아는 AI를 통해 앱 마켓에 작성된 후기(텍스트)를 긍정·부정어로 구분하고 각 종류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을 한다. 기존 수동 판별일 때는 이틀 가량 소요되는 걸 자동처리로 한 시간내에 완료한다.

분류된 내용은 회사의 각 부서에서 처리할 수 있게 배분되며, 서비스나 프로세스의 개선 또는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찾아내고 개발하는데 기초자료가 된다.

요기요 기준으로 매일 업로드 되는 리뷰 중 하루 평균 2천개 이상의 사진리뷰가 올라오는 데 이 중 10% 이상은 사진이 아닌게 발견된다.

사람이 수동으로 이를 판별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알지피코리아는 AI 이미지 콘텐츠 분석으로 자동 분류해내서 음식사진이 아닌 것은 걸러낸다.

알지피코리아 관계자는 "포토리뷰는 소비자가 음식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라며 "AI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포토 리뷰를 잘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은 고객관계마케팅(CRM) 활용은 물론 향후 소비자에게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쓰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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