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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역세권 아파트 노선 9호선 아니다?


역세권 아파트값 비역세권보다 평균 5천800만원 더 비싸

[아이뉴스24 김두탁 기자] 수도권에서 아파트값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지하철의 접근성이다.

다양한 교통 수단 중 버스보다는 지하철역과 가까울수록 집값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주변은 백화점, 학원 시설들이 조성되면서 상권도 발달해 인근지역의 집값을 높여준다.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값, 비역세권보다 5천800만원 더 비싸

8일 부동산114(www.r114.com)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21개 지하철 노선별로 역세권 아파트값을 분석한 결과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평균 5천80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도보 10분 이내)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6억7천358만원이다. 반면 비역세권 아파트(도보 11~20분 이내)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6억1천51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 수준이 비싼 업무지역을 기점으로 수도권 외곽지역과 연결된 지하철 노선은 역세권 유무에 따라 가격 격차가 컸다. 역세권과 비역세권간 가격 격차가 가장 큰 지하철 노선은 경강선(판교~여주)으로 조사됐다. 경강선 역세권 아파트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10억170만원으로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3억4천456만원 비싸다. 서울 용산과 경기도 구리·남양주를 연결하는 경의중앙선의 역세권 아파트 호당 매매가격은 5억6천149만원이며 비역세권보다 1억1천8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황금라인 9호선 제치고 가장 비싼 지하철 노선 1위는?

역세권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노선으로 불리는 황금라인 9호선은 판교를 연결하는 경강선(10억170만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분당과 강남을 연결하는 분당선(9억9천958만원)과 서울 도심과 옥수동, 압구정동을 연결하는 3호선(9억6천795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9호선은 한강 이남의 강남과 여의도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아파트 호당 평균가격은 9억5천484만원으로 네 번째로 높았다. 역세권 아파트 중 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노선은 의정부경전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부경전철 역세권 아파트 가격은 비역세권보다 1천451만원 더 저렴한 2억3천508만원이다.

◆역세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0억 이상인 지하철역은?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의 호당 평균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긴 지하철역은 448개 역 중에서 68개 역인 15%를 차지했다. 역세권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지하철역은 부촌으로 꼽히는 현대아파트가 위치한 3호선 압구정역으로 평균 아파트값은 25억8천581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3호선 대치역(23억6천544만원), 9호선 신반포역(23억2천276만원), 9호선 구반포역(23억269만원), 분당선 개포동역(19억6천717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지하철 노선 따라 역세권 아파트값도 양극화

지하철 접근성 차이에 따라 집값 차이가 발생하고, 역세권 아파트값이 더 오르는 것은 사실이다. 단순히 지하철역까지 가깝다고 해서 아파트값이 더 오르지 않는다. 주변 편의시설과 학군 등의 인프라 시설이 어느 정도 갖췄는지에 따라 집값 격차가 벌어진다. 5개 지하철 노선이 지나가는 강남권 일대의 역세권 아파트는 우수한 학군과 백화점, 업무시설 등 다양한 시설까지 집중돼 주택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부촌으로 이끌고 있다.

반면 지하철이 신설되었지만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지역은 인구 유입이 적어 집값 오름세가 제한적이다. 정부 규제가 강화될수록 입지에 따른 집값 차별화 현상은 점차 심해질 것이므로 서울까지 접근성이 우수하고, 주변 인프라 시설이 개선되는 지역을 선별해야 할 것이다.

김두탁기자 kd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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