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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갈릭걸스 열풍·팀 추월 논란 각양각색 화제거리


17일 동안 선보인 한편의 드라마…큰 사고 없이 마무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18 펑창동계올림픽은 지난달 9일 시작돼 같은달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가 치러진 기간은 모두 17일.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세계 각국에서 평창과 강릉을 찾은 선수들은 눈과 얼음 위를 뜨겁게 달궜다.

선수들의 최선을 다한 장면에 종목별 경기가 열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박수와 격려 그리고 함성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장 안팎에서는 사건과 사고도 있었다. 앞선 대회 만큼이나 화제거리도 풍성했다.

◆은메달 한국 여자컬링, 세계가 주목

김은정 스킵(주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은 당초 메달권 후보로 꼽히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은 예선에서 8승 1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한국보다 세계랭킹에서 앞선 팀들을 연달아 꺾었다. 랭킹 1위 캐나다는 물론이고 컬링 종주국 영국에게도 승리를 거뒀다.

4강 플레이오프(준결승)에 진출하며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여자컬링대표팀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예선전에서 덜미를 잡힌 일본과 다시 만난 준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은메달을 확보한 가운데 예선서 이긴 기억이 있는 스웨덴과 결승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여자컬링대표팀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깜짝 활약 덕분에 '뉴요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도 여자컬링대표팀 선수들의 고향에 주목했다.

선수들은 모두 경북 의성 출신으로 마늘이 유명한 곳이다. 이런 이유로 여자컬링대표팀은 '갈릭걸스'(마늘소녀)라는 별명을 얻었고 평창 대회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가 됐다.

◆김정은·트럼프 개막식 깜짝 등장?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그리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벤 신조 일본 총리 등 세계 각국 지도자와 고위 인사들이 초청을 받아 한자리에 모였다.

외교회담장을 방불케한 가운데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등장했다. 물론 두 사람은 가짜였다. 팬이 코스프레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김 위원장과 비슷한 분장을 한 사람은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가 열린 관동하키센터도 찾았다. 그는 북한응원단 앞에 한반도기를 들고 나타났다. 경기장 안전요원에 의해 제지를 받은 뒤 경기장을 떠난 해프닝도 있었다.

◆SNS가 문제

평창동계올림픽의 특징 중 하나는 앞선 동·하계올림픽과 비교해 소셜미디어(SNS)가 화제가 됐다.

선수나 팀에 대한 응원보다 과격한 메시지나 댓글이 문제가 됐다.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선에서 우승후보로 꼽힌 최민정(성남시청)이 실격 처리됐다. 임패딩 반칙을 범했다는 비디오 판독 결과였다.

이에 따라 킴 부탱(캐나다)은 해당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자 한국 네티즌들은 부탱의 개인 SNS에 심한 욕설과 비방을 남겼다. 부탱은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고 한국 경찰도 비난 댓글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부탱 뿐 만이 아니다. 중국이 남녀 쇼트트랙에서 예상 밖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자 중국 네티즌들이 뿔이 단단히 났다. 자국 선수들의 연달은 실격 판정에 비방 댓글을 연달아 달았다.

◆갑질 논란 IOC 선수위원

영국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애덤 팽길리는 이번 평창 대회에서 가장 큰 파문을 남긴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팽길리는 지난달 15일 경기장 안전요원을 폭행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팽길리에게 폭행을 당한 안전요원을 직접 찾아가 사과를 했다.

IOC는 발빠르게 대처했다. IOC는 팽길리에게 즉시 평창에서 떠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다음날(2월 16일) 출국했다.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도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체육회 관계자들이 지정 구역이 아닌 곳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것을 본 자원봉사자가 퇴장을 요구하자 이에 불응했고 사건은 일파만파 퍼졌다.

결국 이 회장과 체육회는 자원봉사자에게 부적할한 행동과 언행에 대해 사과했다.

◆빙속 강국 네덜란드 경기장 밖 추태

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으로 꼽힌다. 평창에서도 강세는 이어졌다. 그런데 빙상장 밖 선수들의 언행과 행동이 문제가 됐다.

네덜란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 중 한명인 안 블록휴이센은 동메달을 따낸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를 더 잘 대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구설수에 올랐다. 개고기 비하 논란이 일었고 네덜란드 선수단은 해명 기자회견까지 열고 사과했다. 그러나 당사자는 사과를 하지 않았고 그자리에는 네덜란드 선수단 단잠만 참석했다.

장거리 '간판 스타' 스벤 크리머는 행사에서 받은 상패를 관람객에게 던졌다. 그는 팬서비스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상패에 맞은 관객은 10바늘을 꿰메는 상처를 입었다.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간 팀추월 대표팀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은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그런데 그과정에서 논란이 일어났다.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 노선영(부산 콜핑팀)은 지난달 19일 팀추월 경기에 나섰다. 그런데 마지막 바퀴에서 세 번째 주자로 레이스를 펼친 노선영이 앞서 달린 김보름·박지우와 격차가 컸다.

팀추월 종목 특성상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장면이 나온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팀워크 논란이 불거졌고 여기에 김보름과 박지우의 인터뷰 태도까지 더해졌다. 김보름·박지우이 국가대표 자격 박탈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까지 오르는 등 일이 커졌다.

김보름은 다음날(2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뷰 태도와 내용 등에 대해 사과와 해명을 했다. 그러나 왕따 논란과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노선영의 반박 인터뷰까지 이어지며 폭로전 양상까지 보였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내고도 고개를 숙였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고질적인 파벌 문제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팀추월 대표팀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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