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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올림픽 뷰(끝)] 올림픽 경험 방식을 바꾸다


'세계최초 5G' 호평… 체험관 마다 10만명 이상 발길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17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종합 순위 7위를 기록, 가장 많은 종목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따 내며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평화 올림픽,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가장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이라는 평가다. 특히 세계 최초 5세대통신(5G) 올림픽으로 대회 기간 중 5G 시범서비스를 통해 선보인 다양한 기술로 말 그대로 올림픽 경험문화를 바꿔놨다는 평가도 받는다.

개막식에서 보여준 평화의 비둘기를 비롯해 개막과 폐회식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드론 행렬 등 이번 올림픽은 첨단 ICT 기술의 경연장이 됐다.

가령 개막식에 등장한 LED로 만든'평화의 비둘기'는 5G 기술을 통해 음악, 시간, 공연자 위치와 공연자가 들고 있는 LED 촛불까지 정확하게 일치, 장관을 선사했다. KT는 5G 초저지연 네트워크로 LED 촛불을 동시에 제어, 감동적인 명장면의 숨은 주역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동안 수동적으로 경기 중계를 보던 것에서 탈피, 원하는 장면을 다각도로 보고, 직접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체험 기회를 늘리면서 올림픽 관람 방식을 바꿨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령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이나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과 아이스하키에는 KT 5G 기반 타임슬라이스가 적용됐다.

타임슬라이스는 경기장에 설치된 100대의 카메라가 180도 각도에서 동시 촬영해, 경기 장면을 보다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동시 촬영된 고화질 이미지를 실시간 전송하려면 5G 통신은 필수.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ICT 체험관에서는 이를 전용단말기를 통해 원하는 각도와 장면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경기를 관람한 관객은 "경기를 현장에서 보는 것보다 더 역동적이고 실감나게 즐길 수 있었다"며, "선수의 경기 모습을 중계 화면에서도 보지 못한 각도에서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경기에는 5G 기술인 옴니뷰를 적용, 시청자가 좋아하는 선수의 현재 위치와 순위를 파악한 뒤 선수 가까운 곳 카메라로 영상을 바꿔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선수들의 경기복에 부착된 초정밀 GPS가 있어 가능했다. 또 싱크뷰 기술로 봅슬레이 선수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모습을 선수 시각에서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었다.

KT는 대회 기간 중 많은 사람들이 5G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강릉 올림픽파크와 서울 광화문 중앙 광장에 체험관 '5G 커넥티드'와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도 운영했다.

5G 커넥티드는 하루 평균 4천500여명이 찾았으며 25일 오후 8시까지 총 10만명 이상이 다녀갔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에는 평창 현지와 같이 첨단 올림픽을 체험하려는 관람객 12만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최민정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가 진행된 지난 17일에는 1천200여명의 인파가 몰려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세계 최초 5G 올림픽 체험한 외국인 관람객과 각국 ICT 리더들의 호평도 쏟아졌다.

KT 5G 홍보관 5G 커넥티드를 취재한 CNN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동계스포츠의 진수뿐 아니라 사상 최대의 하이테크 쇼"라 평가했다.

또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평창 5G 규격으로 첫 선 보인 KT 5G에 대해 "차세대 무선기술이 이륙 준비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ICT 리더들은 KT 5G 기술이 바꿔놓은 올림픽 경험 방식에 주목했다.

NTT도코모 요시자와 사장은 "기존 다운로드 중심의 서비스가 아닌 선수 시점의 영상을 전달하는 등 업로드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2020 도쿄 올림픽대회에 이번 KT 5G 사례 등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을 강화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트리스 사라모리스 OBS CTO는 "이번 올림픽에서 선보여진 혁신 기술 중 가장 놀라운 기술은 봅슬레이 경기에 적용된 KT의 5G 네트워크 기술"이라며 "5G는 마라톤, 사이클링과 같은 경기에 적용되는 광역 카메라의 필수 통신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5G라는 새로운 ICT 기술을 전 세계인에게 선보이기 위해 3년간 준비해 온 KT 노력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KT는 5G 개념도 확정되지 않은 2015년 3월부터 삼성전자, 인텔 등과 '평창 5G 규격'을 정하고, 각종 기술과 장비 개발에 나섰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1만1천㎞가 넘는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회 기간 중 약 1천여명이 넘는 네트워크 전문가를 투입해 말 그대로 '무결점' 5G 올림픽을 위해 땀 흘렸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KT만의 4대 스포츠 이벤트 통신망 운영 노하우와 5G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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