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UN 그리고 IOC…반기문의 스포츠 역할론

"스포츠를 통해 정치, 종교 화합해야" 강조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반기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은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다.

반 윤리워원장은 정치인, 특히 외교관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인물. 전형적인 외무공무원으로 엘리트코스를 밟아 승승장구했다. 2004년 1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노무현 정부에선 외교통상부 장관을 맡았다.

2007년 1월부터는 제 8대 국제연합(UN) 사무총장에 선출돼 '국제 외교계의 대통령'으로 발돋움했다. 2016년 12월 31일까지 세계 외교의 최중심에 선 그는 지난해부터 IOC 윤리위원장을 맡아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는 13일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윤리위원장이 된 배경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UN과 IOC가 세계 평화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사되었다는 것이 요지다.

반 총장은 "IOC가 UN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이나 토마스 바흐 현 위원장은 스포츠를 통해 분쟁 지역간의 평화를 도모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매년 결의안이 채택된다"면서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4월 6일이 UN이 정한 세계 스포츠의 날이다. 그만큼 체육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간의 우애와 화해, 발전 등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정치와 스포츠의 화합에 그치지 않는다. 종교도 결합의 대상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과도 이런 이야기를 하고 교황청에서 회의도 한다. 정치와 스포츠, 종교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갑자기 왜 윤리위원장이 되었느냐 의아해할 수도 있겠지만 IOC로서는 UN과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자는 생각이 있다. 나 또한 내가 하던 일들을 스포츠를 통해 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창 올림픽은 문화와 기술에 더해 평화올림픽이란 지향점을 뚜렷이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바흐 위원장 또한 평화를 주요 메시지로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남북한이 동시 입장을 하고 단일팀으로 나서는 것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하하고 화해를 도모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물론 자그마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이 자그마한 것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재차 역설했다.

또 올림픽이 아닌 다른 스포츠 이벤트에서도 북한과의 교류를 더욱 긴밀히 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반 위원장은 "이미 발표가 됐지만 바흐 위원장이 곧 방북한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이 아니라 다른 스포츠 이벤트에서도 남북한이 같은 팀을 꾸린다면 계속 이해와 화해를 도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평생을 노력한 그가 스포츠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다시 한 번 호소하고 있다.

강릉=김동현기자 migg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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