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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냉동만두, 포화지방·나트륨 함량 기준치 보다 높아


영양성분 실제 함량, 표시기준서 허용오차범위 넘어…구입 시 주의 필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만두 17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나트륨, 당류, 콜레스테롤 등 영양성분 실제 함량이 기준치 오차범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냉동만두 5~6개를 한 번에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 함량과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각각 44%, 33% 수준에 달해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소비자시민모임은 냉동만두에 대한 합리적인 구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하는 17개 냉동만두의 영양성분, 표시사항, 안전성 등에 대해 검사했다고 밝혔다.

17개 제품은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입하는 만두형태인 '교자만두' 중 고기만두(9종), 갈비만두(3종), 새우만두(3종), 김치만두(2종) 등으로 제품별 비교를 위해 교자만두 중 1개 중량이 30g 이상인 '왕교자 만두'로 선정했다.

각 업체별 제품은 ▲CJ제일제당 'CJ 비비고 왕교자', '신 비비고 새우왕교자', '신 비비고 김치왕교자' ▲오뚜기 '오뚜기 옛날 왕교자', '오뚜기 옛날 김치왕교자' ▲해태제과식품 '고향만두 왕교자골드' ▲풀무원식품 '풀무원 생가득 왕교자', '풀무원 생가득 갈비만두' ▲동원F&B '개성 청정제주돼지 왕교자만두', '개성 왕갈비만두', '개성 왕새우만두' ▲사조대림 '대림선 왕교자' ▲이마트 '노브랜드 왕교자', '피코크 담백한 왕교자', '피코크 통통 새우왕교자'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속을 꽉 채운 왕교자만두', '요리하다 갈비왕교자' 등이다.

냉동만두는 가장 대표적인 간편식으로 식사대용, 간식, 안주를 비롯해 설날 대표음식인 만둣국 재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된다. 20~6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많이 구입하는 만두형태에 대한 소비자 설문 결과, 교자만두(50.2%)가 가장 많이 판매됐고 군만두(18.8%), 물만두(16.0%), 찐·왕만두(12.4%), 납작만두(2.6%)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최근 1~2인 가구 및 혼밥, 혼술족의 증가로 냉동만두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맛의 냉동만두가 출시되고 있지만 영양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나트륨·당류·콜레스테롤의 실제 측정값은 제품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의 '신 비비고 새우왕교자'와 사조대림의 '대림선 왕교자'는 콜레스테롤이, 오뚜기의 '오뚜기 옛날 김치왕교자'는 당류 함량이 허용오차 범위를 넘었다. 또 롯데마트 PB브랜드인 '온리프라이스 속을 꽉 채운 왕교자만두'는 나트륨 함량이 표시기준에서 정한 허용오차 범위를 넘었다.

또 냉동만두 17개 제품의 200g당(만두 5~6개)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6.53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15g)의 44%, 평균 나트륨 함량은 658.48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천mg)의 33% 수준에 달했다. 특히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상위 6개 제품은 200g당 포화지방 함량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50~61%에 달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소비자는 이보다 많은 양의 냉동만두를 섭취하거나 만둣국 등의 요리로 먹는 경우 더 많은 포화지방 및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다"며 "1일 영양성분기준치를 고려한 섭취량 조절과 조리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7개 제품별 200g당 나트륨 함량은 488.51~768.17mg, 포화지방 함량은 3.80~9.20g, 당류 함량은 2.21~9.61g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두 종류별 비교 결과 ▲나트륨 함량은 새우만두와 김치만두 ▲포화지방 함량은 고기만두 ▲당류 함량은 갈비만두가 높았다.

제품별로는 200g당 포화지방 함량이 '동원 개성 왕갈비 만두'가 3.80g으로 가장 낮았고, 'CJ 비비고 왕교자'가 9.20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제품 간 2.4배 차이가 있었다. 특히 'CJ 비비고 왕교자'를 포함해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상위 6개 제품은 200g당 포화지방 함량이 7.54g~9.20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15g)의 50~61%에 달했다.

나트륨 함량은 '풀무원 생가득 왕교자'가 488.51mg으로 가장 낮았고, '동원 개성 왕새우 만두'가 768.17m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제품 간 최대 1.6배 차이가 있었다. 또 당류 함량은 '동원 개성 왕새우 만두'가 2.21g으로 가장 낮았고, '동원 개성 왕갈비 만두'가 9.61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제품 간 최대 4.3배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나트륨 배출과 혈압 조절을 돕는 무기질인 칼륨은 17개 제품의 200g당 평균 함량이 361.26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3천500mg)의 10% 수준에 불과했다"며 "칼륨이 풍부한 채소 등을 함께 섭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제품별 200g당 콜레스테롤 함량은 '신 비비고 김치왕교자'가 11.27mg으로 가장 낮았고, '피코크 통통 새우왕교자'가 80.67m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제품 간 최대 7.2배 차이가 있었다. 또 열량은 '신 비비고 김치왕교자'가 335.84kcal로 가장 낮았고, '피코크 담백한 왕교자'가 468.46kcal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제품 간 최대 1.4배 차이를 보였다.

제품별 1개당 중량은 '온리프라이스 속을 꽉 채운 왕교자만두'가 32.12g으로 가장 적었고, '풀무원 생가득 갈비만두'가 39.74g으로 가장 컸다. 두 제품의 개당 중량 차이는 1.2배였다. 또 시험대상 전 제품이 세균수 기준에 적합했으며, 식품첨가물인 사카린나트륨은 불검출로 나타났다.

가격은 유통업체가 만든 PB상품이 일반업체의 제품보다 비교적 저렴했고, 새우만두가 고기만두보다 1.6배 정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롯데마트의 PB브랜드인 '온리프라이스 속을 꽉 채운 왕교자만두'가 100g당 505원, 이마트의 PB브랜드인 '노브랜드 왕교자'가 100g당 508원으로 타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냉동만두 제품 간 포화지방, 당류 등 영양성분의 차이가 있어 영양표시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며 "제조업체는 정확한 표시 정보를 위한 품질 균질화,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냉동만두는 제조사마다 포장용량이 다양하고, 일부 냉동만두는 동일제품이라도 포장 용량이 여러 종류"라며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할 경우 봉지 당 가격보다 100g당 단위가격을 비교하고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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