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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스마트'해진 보일러, 매출 증대도 '쑥쑥'


사물인터넷 적용해 다양한 기능 선봬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지난해 보일러업계는 사물인터넷(loT)과 연동된 보일러 신제품을 다수 출시했다.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각종 가전제품들에 사물인터넷 연동이 활발한 가운데 이러한 열풍에 보일러 업체들도 뛰어든 모양새다. 보일러 업체들은 원격제어 기능, 실시간 가스 사용량 조회 기능, 최적화된 난방 시스템 제공 등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가스보일러 생산량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 147만2천898대의 가스보일러가 생산됐고, 이듬해 161만4천197대, 2015년 167만1천957대에서 2016년 177만2천744대로 생산량이 늘었다. 지난해는 10월 기준으로 146만8천550대가 생산됐는데, 겨울로 접어드는 11월과 12월이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누적 생산대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점차 커지는 보일러 시장 속에서 주요 보일러 업체들은 사물인터넷 적용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추세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콘덴싱보일러인 'NCB760'과 'NCB780'를 출시했다. 특히 NCB780은 기존 사물인터넷 적용 보일러보다 원격제어 기능을 더욱 강화해 보일러의 모든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가스 사용량 조회도 가능하다.

실제로 스마트보일러는 경동나비엔의 보일러 판매량 증가에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지난 2014년과 비교해 2016년 기준으로 약 26%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를 발판으로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이외에도 후속 사물인터넷 적용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외출 중에도 방범, 난방, 에어컨, 조명 등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나비엔 홈 loT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경동나비엔의 지주회사인 경동원은 하나의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홈 loT를 제어할 수 있는 무선 기반의 시스템인 'UHN-C100'을 출시하기도 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경동원에 네트워크 사업부가 있어서 그곳에서 개발한 자체 loT 기술을 보일러 등에 적용했다"며 "LG전자, 에스원 등과 기술제휴를 맺되 이를 보일러에 적용하는 것은 자체 기술을 통해서다"라고 말했다.

귀뚜라미 역시 지난해 콘덴싱보일러에 loT 기능을 접목한 '귀뚜라미 거꾸로 loT 콘덴싱 가스보일러'를 출시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가정 내 보일러의 가동 상태를 확인·제어 가능하다. 여기에 '스마트 학습 기능'을 탑재해 보일러 스스로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최적화된 난방을 제공한다. '자가진단 알림 기능'을 통해서는 보일러 스스로 오류 내역을 실시간으로 등록된 스마트 기기로 전송해, 사용자가 쉽게 고장 여부를 알고 A/S 접수를 할 수 있다. 기존 loT 보일러는 핸디소프트와의 기술제휴로 만들어졌지만, 이번에는 100% 자체 기술이라는 것이 귀뚜라미 측의 설명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기존 보일러도 loT 실내 온도 조절기를 통해 원격으로 조종하는 등 스마트 보일러로 이용 가능하다"며 "실내 온도 조절기 이용 여부는 사용자가 옵션 형태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일러를 굳이 교체하지 않아도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22일 GS홈쇼핑 방송에서 1시간 동안 8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린나이코리아도 '린나이 스마트 loT 보일러'를 통해 사물인터넷 접목을 시도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일러의 모든 기능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원격제어 및 난방상태 알림 기능이 탑재된 '와이파이 각방온도조절시스템'을 출시해, 원격으로 가정 내 각 공간별로 난방 전원, 실내 온도 설정 등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린나이 역시 기존 스마트 보일러를 이용할 경우 온도조절기 교체만으로 스마트 loT 보일러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2011년 외부 온도 변화를 보일러 스스로 판단해 난방과 온수를 제어하는 스마트 보일러를 출시한 이후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과 연동한 보일러도 출시됐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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