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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분당 중대 기로, 의원총회서 난상토론


반대파 통합 대신 헌법개정 연대 최후 통첩, 安 거부시 분당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민의당 분당의 중대 기점인 의원총회가 20일 오후 열릴 예정이어서 결국 양측이 합의 이혼의 길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다. 안 대표는 그간 국회의원들에 이어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통합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 수렴 절차를 마친 만큼 이제 남은 것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선택하는 것 만이 남았다.

통합 반대파의 반발은 거세다. 박지원·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평화개혁연대와 통합에 반대하는 초선 모임인 구당초 등이 통합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통합 반대파들은 이날 있을 의원총회에서 바른정당과 통합하지 않는 대신 헌법개정 연대 추진에 나서자고 공식 제안을 할 예정이다.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실상 국민의당의 주요 세력이었던 안철수 대표와 호남계는 결별의 과정을 밟게 된다.

안 대표는 사실상 통합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복심으로 통하는 송기석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절차적으로는 의견 수렴 과정을 다 마쳤고, 이제는 당 대표의 정치적 결단만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평화개혁연대의 입장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분들 중에 몇분은 연대 자체도 안해야 한다고 했던 분들이 있는데 진일보한 입장"이라며 "다만 지난 11월 29일 양당 정책연대협의체가 이미 출범하면서 개혁 입법 뿐 아니라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함께 하는 노력들이 이미 시작된 상황"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호남에서는 반대 입장이 거세다. 장일 전남도의회 원내대표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 대표가 통합을 강행할 경우 도의원 25명 전원이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원내대표는 "저희들만 (탈당을)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광주시의회, 전북도의회와 물밑접촉도 진행을 하려고 한다"며 "그렇게 되면 호남에 있는 단체장이나 지금 도의원들뿐만 아니라 시의원들도 같이 연대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안 대표가 이날 통합을 공식 선언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하지 않는 대신 선거제도 개혁 연대만 하자는 평화개혁연대의 최후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통합을 선언한다면 양측은 결국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셈이 된다.

이후 안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입장을 모아 통합 절차 마무리에 나설 예정이고, 평화개혁연대 등 반대파들은 통합을 막기 위한 실력 행사에 나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사실상 분당될 가능성이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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