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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실험…홀대 받는 단막극에 날개 달아줄까(종합)


'드라마스테이지' 송지효-이주승 등 출연…단막극 10편 출격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송지효와 조우진, 이주승, 김예원, 구구단 미나, 김동완 등이 tvN의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10편의 단막극에 빼곡히 채웠다. 드라마 시장에서 홀대 받던 단막극은 날개를 달 수 있을까. '드라마왕국' tvN의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다.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의 이주승과 김예원, 윤성호 감독과 최지훈 작가, 'B주임과 러브레터'의 조우진과 윤현기 감독, '문집' 팀의 신은수, 정제원, 이윤정 감독, 그리고 김지일 오펜(O'PEN) 센터장이 참여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드라마 스테이지'는 신인 작가들의 '데뷔 무대'라는 의미를 담은 tvN 단막극의 새 이름이다. CJ E&M의 신인 스토리텔러 지원사업인 오펜(O’PEN)의 '드라마 스토리텔러 단막극 공모전'에서 선정된 10개 작품들로 구성됐다.

김지일 오펜 센터장은 "패턴이 자유로운 형식을 갖고 실험적인 작품을 하고자 한다. 신인들이기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가 매우 주옥 같다고 할 수는 없으나 작가들이 성장할 것이고, 훌륭한 작가들로 커갈 것이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3천편 중에 10편을 선정했는데 이것이 '오펜'의 색깔이다. 현 방송사나 제작사의 가장 감각적인 프로듀서들로 하여금 작품을 심사하게 했다. 10편은 다양한 컬러를 갖고 있다. 젊은 감각부터 시작해서 30대 여성의 직장생활과 가정 생활, 이 시대의 젊은 층과 중년층의 궁금증이나 절실함에 대해 소재로 했다"고 소개했다.

'드라마 스테이지'에 참여한 최지훈 작가는 "단막극은 신인 작가들에게 유일한 기회다. 미니로 바로 갈 수 없기 때문에 그 디딤돌이고,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경이로운 느낌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르곤' 등을 연출한 스타PD인 이윤정 감독도 단막극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PD는 "입봉할 때 빼고 15년 만에 단막극을 처음으로 했다.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많이 배척을 받았는데 시장성이 한 번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힘있는 에너지는 창조력인 것 같은데 어떠한 패턴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것을 배우고 이뤄가는 과정이다. 감독과 작가에게도 끝까지 가볼 수 있는 한편의 드라마를 만드는 작업은 꼭 해봐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성호 감독은 "영화와 드라마도 해봐서 단막극 쉬울 줄 알았는데 어려웠다. 공모전에 당선된 타인의 각본을 충실히 옮겨야 한다. 주어진 그릇이 있고 단품 메뉴의 식사를 제공하는 느낌이다. 고객 만족을 시키기 위해 최적의 요리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단막극을 촬영하며 "많은 공부가 됐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첫 시작을 여는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은 낮에는 박대리로 밤에는 박작가로 활동하는 로맨스 소설가의 이중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이주승과 김예원이 주연을 맡았다.

이주승은 "첫번째 작품이라는 말에 식은땀도 나고 부담스럽고,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김예원은 "윤 감독님 특유의 위트와 유머가 섞여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주승은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히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 시너지가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찾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현실보다 꿈을 쫓는 스토리도 좋았다"고 작품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문집'은 첫사랑 소년에게 자신이 서툴게 써내려 간 문집을 돌려주는 소녀의 이야기로 따뜻한 감성을 그려낼 드라마. 최근 화제 속에 종영한 '아르곤'의 이윤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드라마스테이지' 대본 심사에 참여했다는 이윤정 감독은 "'문집'을 처음 읽었을 때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작가님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한 번 만났다. 대본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이전 드라마 '아르곤'에서 글도 함께 쓰게 됐다"고 말했다. 함께 작업하게 된 신인배우 신은수, 정제원과 관련 "오디션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두 분이었다"고 말했다.

'B주임과 러브레터'는 어느 날 갑자기 배달된 의문의 러브레터의 주인공을 찾기 위한 34년차 모태솔로 B주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개성강한 배우 송지효와 조우진의 만남이 기대를 모은다.

윤현기 감독은 "잔잔한 이야기다. 설레고 아련한 이야기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대본을 선택했다"고 했다.

송지효와 로맨스 호흡을 맞추는 조우진은 "멜로 드라마 참여가 천지개벽과도 같은 일이다. 송지효와 호흡을 맞추려니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제가 느낀 송지효는 상대 배우의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리액션 하는 배우다. 매 장면, 매 회차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을 갔다"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서정적인 스토리라인을 신선한 캐릭터로 풀어내는 다양한 작품들이 준비 돼 있다.

한 아이가 지구에서 무사히 살아남기를 바라는 작가의 기도이자 현대판 심청전인 '우리 집은 맛나 된장 맛나', 사형수가 죽기 전 먹는 마지막 음식을 만드는 한 여자의 이야기 '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여자', 평범한 여고생이 자신의 남사친에게 여자친구가 생기자, 초능력을 이용해 첫사랑을 되찾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그린 '직립 보행의 역사, 자살에 실패한 남자가 유품정리업체의 직원이 되면서 펼쳐지는 감동스토리 '소풍 가는 날'이 준비됐다. 또 육아와 가사로 평생을 보낸 60대 중반의 여성이 우연히 당구장 청소 알바를 하며 당구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며 펼쳐지는 '낫 플레이드', 정규직 입성을 위해 탬버린을 두 손에 쥔 계약직의 이야기 '오늘도 탬버린을 모십니다', 여자라서 짓밟힌 사람들의 통쾌한 응징극 '파이터 최강순' 등 우리시대의 자화상을 그린 작품들로 코믹과 풍자가 어우러졌다.

'드라마 스테이지'는 12월2일'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밤 12시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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