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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리뷰] 아이폰X '무선·급속 충전' 실제 해보니


일반 번들 유선과 전용 무선충전패드, 맥북 어댑터로 직접 충전실험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애플 '아이폰X'가 24일 국내 상륙했다. 아이폰X는 아이폰8 시리즈와 함께 충전 솔루션이 확장됐다. 기본적인 iOS 충전 알고리즘에 더해 급속충전이 가능하고, 무선충전도 지원한다.

아이폰X를 다양한 방식으로 충전을 시도해봤다.

◆ 번들 5W 일반 유선충전 도전

아이폰에 적용된 iOS에는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한 충전 알고리즘이 내포돼 있다. 아이폰X도 마찬가지다. 물리적 사용량은 2716mAh다. 알고리즘은 정확하게 딱딱 맞춰 떨어지지 않지만 일정 수준에서 배터리 속도의 변화를 준다.

예컨데 완전방전 상태에서 50%까지는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후부터는 보통 속도로 충전된다. 85% 수준으로 넘어가게 되면 속도가 다소 떨어진다. 이러한 방식으로 배터리를 최대한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평소에 전력을 아껴 오래 쓰고 싶다면 저전력모드를 활용할 수 있다. 저전력모드는 배터리가 20% 남았을 때와 10%가 남았을 때 등 2번 전환 알림을 준다.

기본으로 지원하는 어댑터는 5W 제품으로 USB A타입과 라이트닝 단자 케이블이 동봉돼 있다. 급속 및 무선충전 효율과 견주기 위해 기본 번들 제품들로 충전을 시켜봤다. iOS 충전 알고리즘을 고려해 완전방전 상태에서 30분간 충전했을 때의 가용 배터리량을 체크했다. 우측 상단에 배터리 잔량이 아이콘으로 표시돼 있는데, 퍼센트를 보기 위해서는 제어센터에 조정하면 된다.

30분간 충전하고 측정한 결과 완전방전상태에서 18%가량이 충전됐다.

◆ 7.5W 전용 무선충전패드 도전

다음으로 무선충전을 진행해봤다. 아이폰X는 알루미늄 합금에서 스테인리스 합금과 유리 소재로 케이스를 변경하면서 무선충전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충전효율은 7.5W 수준이다. 기본 동봉된 유선 충전방식이 5W이기에 이론상으로는 유선보다 오히려 무선충전이 더 빠른 아니러니한 상황이 연출된다.

올해 초 애플은 무선전력컨소시엄(WPC)에 가입한 바 있다. 아이폰X도 WPC의 치(Qi) 규격을 지원한다. 애플의 독자 무선충전 솔루션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나 치 규격을 채택함으로써 기존 무선충전패드 사용이 가능해졌다. 예컨데 공항이나 커피숍에 마련된 무선충전패드에 아이폰X를 올려두면 바로 충전된다.

단, 기존 무선충전패드에 아이폰X을 올려두면 5W로 충전된다. 전용패드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7.5W수준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애플이 내년 전용 무선충전패드인 에어파워를 출시할 계획이기에 서드파티의 전용 무선충전패드를 구입해야 한다. 애플이 지정한 곳은 벨킨과 모피다. 두 업체 모두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곳이다. 모피는 국내 정식으로 진입하지 않은 업체기에 총판이나 해외구매대행으로 구입해야 한다.

벨킨의 경우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직접 판매를 진행 중이다. 현재도 국내 정식 출시된 전용 무선충전패드는 벨킨이 유일하게 유통 중이다. 나머지는 치 규격을 받지 않게나 애플의 MFI를 통과하지 않는 모델들이다. 벨킨은 WPC의 Qi인증과 애플의 MFI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테스트 모델은 벨킨 아이폰X 전용 부스트업 무선충전패드를 사용했다. 7.5W의 무선충전효율은 iOS11.2부터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버전은 iOS11.1이다. 개발자용으로 배포된 iOS11.2 베타4를 내려받아 적용했다.

결과는 완전방전상태에서 30분간 충전한 결과 20% 가량이 충전됐다. 큰 차이가 없지만 기본적인 유선충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거나 무선충전이 살짝 더 빠르다. 대신 무선충전의 영향으로 후면부가 따뜻하게 데워진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 30분만에 50% 가능하다는 급속충전, 실제 해보니…

아이폰X는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USB-IF의 전력전송 규격인 USB-PD(Power Delivery)가 적용됐다. 최근 2.0 버전에서는 전력효율이 극대화돼 최대 100W를 전달할 수 있다. 전압은 5, 9, 15, 20V를 지원한다. 전류는 최대 5A까지 전송이 가능하다. 물론 각각을 지원하는 어댑터와 젠더, 케이블 등을 갖춰야 가능하다.

앞서 애플은 지난 8월 아이폰X 시제품으로 진행한 테스트 결과를 웹페이지에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X와 그에 맞춘 소프트웨어, 애플 USB-C 전원 어댑터인 29W 모델 A1540, 61W 모델 A1718, 87W 모델 A1719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완전 방전된 상태로 충전한 결과 30분만에 50%를 충전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물론 충전 시간은 여러 환경 요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테스트는 61W를 지원하는 맥북 프로 어댑터인 A1718과 애플의 정품 USB-C와 라이트닝 단자 케이블을 사용했다.

30분간 충전한 결과 45% 수준의 배터리 충전량을 보여줬다. 애플이 말한 것과 비슷하다. 팩트체크라면 애플의 말은 사실이다. 1분도 채 안돼 충전퍼센트가 바뀌는 것이 눈에 띈다. 무선충전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폰X가 따뜻해지는 효과는 덤이다.

종합하면, 기본 번들 유선 충전과 기존 무선충전패드로 충전했을 때는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충전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완충까지 대략 2시간30분에서 3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아이폰X를 구입하면서 무선충전을 고려하고 있다면 7.5W의 전용 무선충전패드를 권한다. 유선보다 살짝 더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의 경우 가급적 위급하거나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권하지 않는다. 급속 충전은 말 그대로 배터리를 혹사시켜 더 빠른 속도로 충전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수명에 악영향을 준다. 게다가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속도를 조금만 더 높이겠다고 한다면 2만6천원의 아이패드 전용 12W 어댑터를 구입하는 편이 낫다. 맥북 사용자라면 한 번쯤은 시도할만하다. 다만 USB-C 지원 제품이 아니라면 이를 연결할 수 있는 별도 라이트닝 케이블를 사야한다. 가격은 3만2천원이다. 61W USB-C 맥북 전원 어댑터는 8만9천원이다. 이 밖에도 서드파티 제품의 전력량을 살펴서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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