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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노후화 심각…사고·고장 한달에 한번꼴


진선미 "출자금 및 국비지원 등으로 지하철 노후화 대체 작업 필요"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서울시 지하철의 노후화로 인해 사고 및 운행 장애건수가 최근 4년간 총 43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하철 사고 및 운행 장애는 2014년 7건, 2015년 8건, 2016년 17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4년 한달 0.6회에 불과했던 사고는 지난해와 올해 한달 평균 1.4회로 2.3배 증가했다. 한달에 한번씩 지하철 사고를 겪은 셈이다.

사고로 인한 지하철 지연시간은 주로 10분에서 30분 사이가 11건으로(61%) 가장 많았고, 1시간 이상 지연되었던 사고도 2건이나 있었다. 호선별로는 2호선이 17회(40%)로 가장 많았고 4호선 11회(25.5%), 3호선과 5호선이 각각 5회(11.6%)로 그 뒤를 이었다.

주요원인으로는 차량 부품장애(32.6%), 신호설비 등 장애(20.9%)가 가장 많았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 전동차의 전체 평균 사용연수는 18.8년으로 철도안전법상 지하철 전동차 기대수명인 25년~30년에 거의 근접하게 나타났다. 연장사용을 평가할 시점이 된 21년 이상 노후전동차도 2천18량(56.5%)으로 전체 전동차의 절반이 넘었다.

아울러 지하철 내부 전력 신호 시설의 노후화와 시설물의 노후화도 심각했다. 지하철 1~4호선은 전선로 총 4천544km 중 3천158km(69.5%)가 내구연한 10년이 지나도록 교체되지 않았다. 변전설비 42개소 중 20개소(47.6%), 전원장치 UPS의 24대(32.4%) 역시 내구연한이 지났지만, 교체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의 지하철 노후화 개선 대책은 미진한 상황이다. 오는 2024년까지 서울 지하철 노후 전동차 교체 예상비용은 총 2조7천억원이지만, 시 재정은 턱없이 부족하다.

진 의원은 "노후 차량 및 설비에 대한 전면 교체 등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안전한 지하철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시와 교통공사는 출자금 및 국비지원, 혹은 차등의 외부지원, 차입과 같은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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