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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낸드 생산 일시중단, 메모리 업황에 호재"


대신證 "낸드 공급 부족 연장 측면에서 긍정적"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도시바의 낸드(NAND) 생산 일시 중단이 공급 부족을 연장한다는 측면에서 반도체 메모리 업황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17일 나왔다.

지난 16일 대만 IT 뉴스 언론사 대만 디지타임즈(Digitimes)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낸드 공급사인 도시바는 낸드 생산을 일부 중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보도에 의하면 도시바는 랜섬웨어 공격 때문에 낸드 생산을 잠시 중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바는 요카이치에 4개 공장과 480K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어느 생산라인이 영향을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보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도시바는 3~6주간 가동 중단을 고려했으나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나 천재지변으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될 경우 제조 공정이 진행되던 웨이퍼는 폐기 처분되는데, 이번 일시 중단으로 인한 영향은 100K(10만장)로 보도됐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도시바의 낸드 비트그로스(Bit growth·출하 증가) 컨센서스는 28%"라며 "이번 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도시바는 20% 후반 수준의 출하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1~3분기 생산이 마무리됐고, 10월에 투입(input)된 웨이퍼는 2개월 후인 12월에 출하(output)되기 때문에 연내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도시바 생산 중단 뉴스가 보도된 전후에 낸드 현물 시장의 가수요 발생 신호는 없었다"며 "다만 최근 2D MLC(Multi Level Cell) 현물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낸드 공급이 여전히 소폭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2D MLC 현물가격은 1주간 1% 상승, 1개월간 4% 상승을 기록 중이다.

도시바의 사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낸드 시장이 공급 부족에서 수급 균형으로 소프트랜딩하도록 심리적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낸드 시장의 특징은 공급 부족"이라며 "삼성전자의 출하 증가 전망은 30%초반에서 30%까지 하락했고, SK 하이닉스의 출하 증가 전망은 20%후반에서 20%초반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도시바의 출하 증가 시장 예상치는 앞서 언급한대로 28% 수준이며, 이는 지난 2015년 및 지난해 전 세계 낸드 출하 증가율인 47%, 45%에 현저하게 미달한 수준으로 진단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결과적으로 이번 도시바 사고는 일시적이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인 뉴스"라며 "이번 도시바 사고 및 가동 중단은 단기적으로 마무리됐지만 낸드 공급 부족을 연장한다는 점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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