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애플에 최초 NPU 뺏긴 화웨이, 기린970 '반격채비'


실시간 온-디바이스 AI 기술 강조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화웨이가 10월 공개할 전략폰에 NPU를 포함한 기린970을 탑재시킨다. 전세계 최초로 모바일AP에 NPU를 적용할 것이라 발표했지만, 정작 최초 상용화는 애플에게 빼앗겼다. 화웨이는 메이트10을 통해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화웨이는 28일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을 통해 오는 10월 16일 독일에서 공개할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10에 화웨이 최초 모바일AI 칩셋 ‘기린 970’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화웨이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 2017서 공개된 바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화웨이는 세계 최초 타이틀을 내걸었으나 애플에게 선수를 빼앗겼다. 애플은 지난 22일 뉴럴엔진을 적용한 모바일AP A11 바이오닉을 탑재한 아이폰8 시리즈를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정식 판매에 돌입했다.

이를 의식한 듯 화웨이는 SNS를 통해 애플을 우회 비난하기도 했다. 화웨이 메이트10과 화웨이모바일AI 태그가 표시된 이 메시지에는 사과가 파먹혀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화웨이는 실망했냐는 물음과 함께 진짜 놀라움을 가져오겠다고 자신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솔루션은 대부분 기존 하드웨어 자원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방식으로 구현됐다. 하드웨어에서 자체적으로 인공지능을 실현하기 위한 NPU 도입은 애플의 A11 바이오닉이 최초 사례다. 화웨이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관련업체들을 중심으로 NPU 도입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웨이 기린970은 8개의 코어가 결합된 옥타코어 프로세서다. 최대 2.4GHz 클럭속도를 갖췄다. GPU는 ARM 말리-G72MP12다. 12개의 코어를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 하이실리콘을 통해 설계됐다. TSMC 10나노 공정이 도입돼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TE 다운로드 최대 1.2Gbps 속도를 구현하는 LTE 카테고리18 베이스밴드가 적용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기린 AP에 첫 도입되는 NPU다. 기존 스마트폰에 탑재된 CPU와 GPU와 함께 디바이스의 성능을 높이고 전력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게 화웨이 측의 설명이다.

화웨이는 "기린 970의 NPU는 CPU 대비 최대 25배 높은 성능과 50배 높은 에너지 효율을 제공해 탁월한 그래픽 성능을 갖췄다"라며,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1천장의 이미지를 처리하는 데 단 0.19%의 배터리가 소모됐다. 분당 2천장의 이미지를 처리해 경쟁사 대비 약 5배 빠른 속도를 보였다. 또한 6초 만에 200장의 사진을 인식해, 120초가 걸리는 CPU 대비 약 20배 빠르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듀얼 이미지신호프로세서(ISP)도 자체적으로 설계했다. 기존 ISP 대비 25% 향상된 스루풋과 15% 빨라진 반응 시간, 레이저, 깊이, 대조, 위상을 기준으로 포커스를 자동 조절하는 4-하이브리드 포커스, 움직이는 피사체의 얼굴과 사물을 감지하는 모션 슈팅, 저조도 환경에서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노이즈 저감 기능 등을 구현해준다.

실시간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통해 사람·사물·풍경을 인식, 스스로 카메라 설정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촬영을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도시 계획이나 범죄 예방을 위한 솔루션으로 사용되는 이 기능은, 촬영되고 있는 사물이 무엇인지, 혹은 사람이라면 누구인지까지 인식하여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게 하며, 밤과 낮을 구분해 설정을 변경한다.

화웨이는 "970은 오픈 AI 에코시스템을 채택, 서드파티(3rd party) 앱의 실행 속도 및 효율성 또한 개선시킬 수 있다"며, "서드파티 앱을 화웨이 HiAI API에 동기화시킨 후 기린 970의 NPU, CPU, GPU, DSP를 통해 실행시키면 보다 빠르고 효율성 있는 프로세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웨이는 내달 메이트 10 공개 이전까지 다양한 티징 자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애플에 최초 NPU 뺏긴 화웨이, 기린970 '반격채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