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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야스 "세계적 OLED 증착장비 기업 목표"


대형 디스플레이 증착 분야 독보적 강자…원천기술 다수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상장을 계기로 기술 경쟁력 및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세계적인 OLED 증착장비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용 증착장비 전문기업 야스(대표 정광호)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2002년 4월 설립된 ㈜야스(YAS)는 디스플레이 OLED 증착기 및 증발원 등 증착장비 개발 및 제조, 판매 회사다.

OLED 디스플레이를 제작하기 위해 기판에 유기물 또는 금속을 증발시켜 여러 층으로 얇게 코팅해 다층박막을 제작하는 과정을 증착 공정이라 한다. 이때 쓰이는 장비가 '증착기'이고, 유기 물질을 가열해 증발시키는 부품이 '증발원'이다. 증발원은 자동차로 치면 엔진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디스플레이는 대형 TV 패널과 소형 모바일기기용 패널로 나뉜다. 야스의 경우 다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히 대면적(대형) 디스플레이용 증착장비에 연구역량을 집중,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당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OLED TV용 또는 OLED 조명용 증착시스템과 OLED 모바일용 증발원 등이다.

특히 TV용 8세대(이하 8G) 제품의 경우 세계 최초로 인라인(In-Line) 시스템을 개발 및 공급한 바 있다. OLED 양산장비를 독창적인 국내 기술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스의 정광호 대표는 현직 연세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야스는 이른바 '실험실 창업' 벤처로 출발했다. 정 대표는 "지금도 강의는 하고 있지만 연구가 중심이고, 연구실은 운영하지 않아서 경영과 병행하는 데 별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형 OLED 디스플레이 분야 '경쟁우위'

주요 고객사는 국내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기업인 L사다. L사는 지난 7월 대형 OLED와 중소형 POLED(플라스틱 OLED)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 총 1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야스는 추가 수주계약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야스는 L사와 연구개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대면적 디스플레이 분야에 특화된 기술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L사가 세계 최초로 55인치의 8G 대형 OLED TV 제품을 개발∙출시할 때 야스의 OLED 증착장비가 사용되면서 회사의 기술력과 품질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8G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증착장비를 개발해, 증착기와 증발원 모두 양산에 성공한 경험을 보유한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야스가 유일하다.

정 대표는 "세계 최초로 자동화 공정이 추가된 양산형 8G 대면적 OLED 증착시스템 구축과 양산 황금수율 도달에 성공했다"며 "공정의 속도와 정밀도도 한층 업그레이드한 상황으로, 향후 성공적인 양산 경험과 기술적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대표는 "야스는 중소기업 치고는 양질의 석박사급 연구개발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야스의 전 임직원 176명 중 R&D 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31%(54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연구인력은 '시스템 개발, 시스템 설계, 증발원 등 요소기술, 선행∙전략 기술 등' 세분화된 전문 특화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2017년 현재 기준 국내 총 143건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OLED 증발원 관련 기술은 39건, OLED 증착시스템 관련 기술은 29건에 이른다.

이처럼 야스는 체계적인 R&D 조직 및 원천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핵심 기술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정 대표는 "8G 대형 기판의 증착공정 시 발생하는 박막 두께 불균일도를 2% 미만으로 낮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기물질의 사용 효율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려 생산원가를 대폭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OLED 산업 초기 증발원에서 95% 이상 버려야 했던 유기물 사용 효율을 70%대로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및 시장 다변화 추진중

현재 야스의 주력 거래처는 L사다. 앞으로 시장 다변화가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야스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 10.5G 초대형 OLED 생산 설비에 대한 증착 시스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8G에 이어 10.5G 초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선도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스는 또한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증착쪽에 집중돼 있는 역량을 모바일 쪽으로도 확장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정 대표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로의 전환이 진행되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의 모바일용 OLED 장비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고해상도의 모바일용 중소형(6GH) OLED 증착기 시스템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시장 다변화와 더불어 국내외로 거래선 확장을 위한 노력도 진행중이다. 해외 중소형 패널 제조사를 대상으로 증착장비 공급을 시작해, 점차 국내외 디스플레이 패널 양산라인으로 공급망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BOE, CSOT, EDO, JOLED. Sharp 등 중국, 일본 등의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에도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새로운 고객사 가능성으로 주목하는 대상은 중국의 BOE다. BOE가 화이트 OLED TV 생산을 고민중인 상황으로, 만일 BOE가 이 분야 진출을 결정하게 되면 야스의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정 대표는 귀띔했다.

◆2016년 영업이익률 19.4%…"20%대 유지 예상"

실적은 작년부터 탄력이 붙었다. 작년 매출액이 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전년의 14억원에서 껑충 뛰었다. 순이익도 전년의 11억원에서 131억원으로 점프했다. 여기에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매출액 502억6천만원, 영업이익 124억6천만원, 순이익 111억원을 달성한 상태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2015년 4.4%에서 2016년에 19.4%로 크게 높아졌다.

실적과 관련해 정 대표는 "현 OLED TV패널 시장만 해도 큰 시장이지만, 앞으로 모바일 디스플레이나 해외 거래선이 열리면 실적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20%대 영업이익률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현재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대형 OLED 패널 증착장비 분야에서 후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는 10년 정도나 벌어져 있다고 한다.

상장 후 공모 자금은 생산시설 확충, 연구개발,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된다. 특히 향후 국내외 OLED장비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모 자금 중 약 160억원은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50,067㎡)에 사용할 계획이다. 조성 사업기간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12월까지이며 현재 생산능력의 3배 이상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 공모주식수는 23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3천500~2만6천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610억원을 조달할 전망이다. 14~15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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