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폭스바겐 귀환 '초읽기'…수입차 시장 요동


티구안·아테온 환경부 인증 문턱 넘어, 연내 영업 재개 가능성 높아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약 1년 간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오던 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환경부로부터 신차 인증을 받으면서 정상 영업 가능성을 열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중형SUV '신형 티구안'과 중형세단 '아테온'이 환경부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통과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디젤게이트' 이후 자발적인 판매 중단에 돌입한 지 약 1년여 만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티구안과 아테온 외에도 파사트 GT, 티구안 올스페이스 등 신규 차종에 대한 환경부 인증을 진행 중에 있다. 주력 모델인 신형 티구안이 환경부의 강도높은 인증 절차를 통과한 만큼, 현재 인증 과정에 있는 차량들도 곧이어 환경부의 인증 문턱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판매 중단 이후 1년여 만에 환경부로부터 신차 인증을 받으면서 판매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자발적인 판매 중단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판매량 '0'대를 기록하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5월 판매 재개를 위한 인증 담당 임원 2명을 새롭게 영입하고, 딜러망을 재정비하는 등 영업 재개를 위한 발판을 다져왔다.

'베스트셀링카'로 명성이 높은 신형 티구안이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 재개를 알리는 첫 모델이 된다는 점은 경영 정상화 가능성의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티구안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2014~2015년 연간 베스트셀링 모델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았던 모델이자, 폭스바겐코리아의 성장을 견인한 효자 모델이다.

신형 티구안은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며 브랜드 성장세를 이끌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규 인증 문제로 판매가 미뤄져왔으나, 신형 티구안은 가격과 성능, 디자인 측면에서 국내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티구안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아온 모델로, 가격과 상품성 등 '가성비'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티구안의 판매가 시작되면 폭스바겐이 국내 시장에서 잃었던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영업 재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으나, 이르면 연내 신차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폭스바겐코리아가 신형 티구안과 아테온, 신형 파사트 GT까지 신차 라인업을 갖춰 연내 판매를 재개할 경우, 수입차 시장에 어느 정도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의 판매 중지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가솔린과 친환경차를 앞세운 일본 브랜드와 볼보를 비롯한 비(非)독일계 브랜드가 일부 반사이익을 누렸다.

특히 토요타와 혼다를 비롯한 일본 브랜드는 지난 7월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이 22.5%로 지난해 15.5%에 비해 10%p 가까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모델과 비슷한 가격대와 성능을 보유한 일본차 브랜드와 국산차 브랜드에 수요가 몰린 측면에 있다"면서도 "폭스바겐 브랜드의 추락한 신뢰도가 하루 아침에 정상 궤도에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폭스바겐 귀환 '초읽기'…수입차 시장 요동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