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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로 만날수록 매력 배가…'지프캠프 2017' 가보니


국내 최대 정통 오프로드 챌린지, 브랜드 가치인 '도전 정신' 빛나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아무리 지프라도 이 길을 올라갈 수 있겠어?"

지난 3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치러진 '지프캠프(Jeep Camp)'의 오프로드 코스를 마주하고는 살짝 겁부터 났다.

아무리 정통 오프로드 최강자인 지프라고 하지만 큼지막한 바위가 경사를 이루고 있는 길, 타이어가 가득 잠길 것 같은 수로, 통나무로 만든 시소 루트까지 '자동차'로 오르기엔 험준한 코스를 보고있자니 일단 긴장이 됐다.

FCA코리아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펼치는 '지프캠프 2017'은 국내 최대 정통 오프로드 드라이빙 축제로 불린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지프캠프는 지프의 '도전 정신'이 그대로 녹아든 브랜드 대표 행사다. 지프 고객이 아니더라도 오프로드를 경험하고 싶은 누구나 선착순으로 참가가 가능한 자리다.

랭글러부터 그랜드 체로키, 레니게이드 등 지프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들이 '탐험 정신'을 탑재한 오프로드 도전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자가 타게 된 차량은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 모델. 운전대를 잡고 높은 경사로를 마주하면서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다양한 장애물을 통과하는 '챌린지 파크'와 스키 슬로프를 올라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피크 코스'가 오늘의 도전 과제다.

변속레버 옆에 위치한 레버를 4륜 구동으로 놓고, 저속에서 움직임이 용이한 4L로 레버를 맞춘 뒤 천천히 차를 움직였다.

랭글러는 거침없이 계단 코스를 성큼성큼 오르기 시작했다. 꿀렁임이 느껴졌지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침착하게 오르는 랭글러에게 믿음이 생겼다.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지나 차가 뒤집혀 버릴 것처럼 심하게 기울어진 경사로에서도 덜컹거림없이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루비콘 언리미티드 모델에만 탑재된 액슬 록(Axle Lock)과 스웨이 바(Sway bar) 기능을 켜자 험로에 맞게 유연한 몸놀림으로 구간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경사가 30도 가까이 되는 오르막을 오르자 옆 자리에 앉은 인스트럭터가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HDC)를 켜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 보라고 권했다. 차가 쭉 미끄러질 것 같아 심장이 '쫄깃'해지는 순간, HDC가 알아서 브레이크를 잡아줘 차의 미끄러짐을 막았다.

험로를 마주할수록 이 차의 매력은 배가 됐다. 초반엔 살금살금 기어가는 듯 차를 몰았지만, 코스를 하나하나 해쳐갈수록 가속 페달을 밟는 발에 힘이 들어갔다. 좀 더 거침없이 험준한 코스를 넘어가면서 짜릿함을 느끼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다.

함께 동행한 이홍표 인스트럭터는 "차에 대한 믿음을 가지면 지프를 더욱 온전히 즐길 수 있다"면서 "세단에 비해서는 안락함·편안함·승차감을 기대할 수 없는 지프지만, 오프로드에서는 그 누구보다 빛을 발하는 차"라고 설명했다.

극한 상황을 연출한 챌린지 파크를 지나 스키 슬로프를 역주행해 올라가는 '피크 코스'로 돌입했다. 하나의 산을 쉬지 않고 올라가는 코스였지만 랭글러는 단 한번의 주저함없이 질주해 너무나도 쉽게 정상에 올랐다. 지프가 '오프로드의 강자'라고 칭송받는 이유를 알 것 같은 순간이다.

6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지프캠프는 국내에서 13회를 거듭할수록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 매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2004년 당시 180개팀이 참여했던 행사는 올해 1천팀 규모로 대폭 확대됐다. 지프 관계자는 "오프로드 드라이빙에 대한 관심이 놀랄만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프로드 체험 이 외에도 벽 뛰어넘기, 타이어 뒤집기와 같은 '스파르탄 레이스'와 원시적인 형태의 불 피우기 체험, 타이어 볼링, 포토 프레임 행사 등 가족과 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지프 브랜드가 추구하는 '도전과 열정', 일상에서는 느껴보지 못할 오프로드의 짜릿함을 원한다면 다음 기회를 꼭 잡아볼 수 있기를 권한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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