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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념 무뎌진 대선, 과제는 보수 표심 잡기


文 통합으로 확장성, 安 보수 확장 과제, 洪·劉 '보수 결집'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5.9 대선이 기존 선거에서 영향을 미쳤던 지역과 이념에서 다소 벗어난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선거에서 뚜렷한 지지후보가 없는 보수층의 지지를 얻는 것이 후보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대선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로 보수정당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이뤄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지만, 다자구도가 형성되면서 과거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지역과 이념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간 후보들은 저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보수 세력에 대한 확장성을 넓혀 선거에서 승리하려고 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전까지 핵심 구호였던 적폐청산에서 통합정부를 강조하고 있다. 당 경선 경쟁후보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층을 흡수하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확장성을 보완하려는 것이다.

문 후보는 최근 한반도 안보 위기와 관련해서도 신속히 긴급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 한반도에서 또다시 참화가 벌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위를 걸고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향해 이어지고 있는 안보 불안을 불식시키는 것으로 보수층을 향한 것이다.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선거유세도 대구에서 시작하며 자신이 약점인 보수층을 향한 구애를 벌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보수 확장성이 숙제다. 5자 구도에서 안 후보는 비문재인 성향의 중도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지지층의 핵심이다. 안 후보는 경제에서는 진보, 안보에서는 보수를 내세워 확장성이 장점인 반면, 단단하지 못한 지지층이 약점이다.

안 후보는 선거 벽보용 포스터에 이어 현수막까지 '국민의당' 당명을 넣지 않았다. 기존의 정치 셈법을 넘어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설명했지만, 보수까지 감싸안으려는 안 후보 측의 전략이 들어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안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등 보수 후보들의 약세가 계속돼야 확장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보수층이 홍 후보와 유 후보 등을 전략적으로 선택한다면 안 후보의 지지층은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반대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보수층 결집이 핵심이다. 현재 두 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이 대선 투표에서도 현실화된다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홍 후보는 최근 보수층의 텃밭인 영남지역을 돌며 보수층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첫 유세일정으로 서울 송파구의 가락시장을 찾아 서민후보를 부각한 이후 대전을 거쳐 다시 보수의 핵심인 TK 지역을 방문해 보수 결집에 나선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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