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제공 중단 사이트, 회원이탈 막기 안간힘

 


합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온라인 음악 사이트들이 '무단 음원 제공 중단'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음악서비스사업자협회(KAIMS) 회원들은 10월 1일부터 전체 90% 가량의 음원제공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맥스MP3, 푸키, 아이뮤페, 뮤즈캐스트, 송엔닷컴, 아시아뮤직넷, 마이뮤직, 뮤크박스, 렛츠뮤직, 뮤직캐스트, 뮤직앰프 등 KAIMS 회원사들은 고객 이탈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이번 조치는 지난 9월 19일 KAIMS의 회원사들이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음반 및 기획업체들과 함께 합법적인 서비스를 제공키로 합의한 데 따른 것. KAIMS 회원사들은 지난 10월 1일부터 음원보유업체로부터 허가받은 음원만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음악을 들으려 온 회원들을 충족시킬만한 음원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 인터넷음악은 소리바다 등을 비롯한 P2P 공유사이트 등 대체재가 많은 시장이기 때문에 한번 이탈한 회원들이 다시 찾아오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음악사이트들은 지난 7월 인터넷 음악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 대다수의 회원들을 잃은 가슴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이들은 이번에도 고객 대거 이탈 사태가 벌어질 경우 사실상 독자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특명 : 회원이탈을 차단하라"

인터넷음악업체들은 회원들에게 "합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때까지 잠시만 참아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원이탈을 막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유료 음악사이트들은 1일 저녁부터 일제히 '무단 사용해온 음원제공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팝업 공지창을 띄우고 "음악을 사랑하는 이해의 차원에서 여러분의 협조를 구한다"고 당부했다.

또 "음악감상에 대한 일련의 상황은 매우 짧은 기간동안이므로, 며칠만 기다려 주시면 정상적인 서비스로 재개된다"며 회원 달래기에 나서는 한편, 서비스중인 음원을 홈페이지 전면 배치했다.

유료 음악사이트들 중 가장 큰 업체인 맥스MP3(www.maxmp3.co.kr)는 콘텐츠 무료 이용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원활한 음원 공급이 불가능한 만큼 영화나 만화 등 타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 것.

맥스MP3는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영화 4편과 만화 6편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 음원제공을 중단한 10월 1일부터 음원이 재개되는 시점까지 음악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20일간 서비스를 연장해준다.

또 아이뮤페(www.imufe.com), 푸키(www.puckii.com) 등은 한달간 기간을 추가로 연장해준다고 공지했으며 뮤크박스(www.mukebox.com), 송앤닷컴(www.songn.com) 등도 서비스 기간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렛츠뮤직은 10월 2일부터 서비스 재개 공지를 올려 회원이탈을 수습하고 있다.

◆ 양측 협상 개시…정상 서비스, 언제쯤 재개되나

음악 사이트들이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음반 및 기획업체들과 ▲ 음원무단 사용에 대한 피해보상액과 ▲ 향후 음원이용료 등 2가지 내용에 대해 합의해야 한다.

양측은 10월 중 협상을 종결짓기로 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사를 적극 밝혔다. 하지만 언제쯤 양측이 합의할 지는 불투명하다. 양측은 지난 2일 저녁 첫 협상테이블을 가졌다.

첫 협상테이블에서 KAIMS측은 음원사용료를 유료회원을 기준으로 월이용료 3천원의 30%로, 또 피해보상액의 경우, 2년간 음원사용료에 피해보상요율 12%를 포함하는 안을 제시했다.

KAIMS의 의견을 접수한 음반업체는 뮤직비디오, 음반 사진 및 텍스트 등 허가받지 않은 이미지와 텍스트도 홈페이지에 게재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KAIMS의 관계자는 "인터넷 서비스의 특성상 일부 음원만 제공되는 불완전한 서비스가 장기화되면 대다수의 인터넷음악업체들이 생존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조기협상 타결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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