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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부딪힌 최순실 현장 청문회, 비공개 심문 그쳐


최순실 대부분 혐의 '모르쇠', 김성태 "안타까움 넘어 분노"

[윤채나기자]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가 26일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등 핵심 증인들에 대한 구치소 현장 청문회에 나섰지만, 결국 법적 한계를 넘지 못했다.

국정조사 특위는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현장 청문회에 나섰지만 지난 두 차례의 청문회와 마찬가지로 최순실 등 핵심 증인들을 참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특위 위원들은 분반해 핵심 증인들의 수감동을 찾아 심문에 나섰지만,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교정시설들은 언론의 공개를 거부했다.

결국 의원들은 비공개로 증인들을 심문할 수밖에 없었다. 핵심 증인인 최순실은 수감동에서 이뤄진 의원들과의 심문에서 기존 청문회 증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둘러싼 모든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의원들에 따르면 최씨는 딸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시부정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했고,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시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했다. 독일에 8천억에 가까운 차명재산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고, 차은택이 인정한 김종덕 문체부 장관의 추천사실마저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면서도 딸인 정유라 씨에 대한 질문에는 눈물을 흘렸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의원들은 최씨가 청문회 출석을 거부한 이유로 들었던 건강상 문제에 대해서는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태경 의원은 "우울증이 있고 혈압약도 먹는다고 했지만 유리한 질문에는 또박또박 대답을 했다"며 "끝나고 악수를 했는데 혈액순환이 잘 되는 것 같았고 살이 빠져서 그런지 혈색이 더 좋아보였다"고 말했다.

김성태 국회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날 심문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국조특위는 오늘 현장 청문회를 하려 했지만 증인들의 비협조로 제대로 된 청문회를 하지 못했다며 "법 무시하고 국정을 농단한 이들이 이제는 인권을 방패 삼고 법을 우산삼아 국회의 권위와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자신들의 변호를 위해 법정에는 서면서 국민을 대신해 진실을 규명하는 청문회장에는 나타나지 않는 저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분명 비겁하고 파렴치함을 떠올리고 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비공개 심문에 대해서도 "반성 대신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최순실을 보면서 국정조사의 소명의식을 떠올렸다"며 "최순실을 비롯한 안종범·정호성은 국회 허위증언과 감정에 대한 법률, 국회 모욕죄까지 넣어 5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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