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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청문회, '위증 교사' 의혹 초반 진통


野, '위증 교사' 참고인 채택에 반발…이완영 사퇴 요구도

[윤채나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여옥 대위 등 핵심 증인이 출석한 가운데 22일 열린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가 '위증 교사' 의혹으로 진통을 겪었다.

이만희·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 씨 측근과 만나 청문회 증언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과 관련, 국조특위는 지난 20일 전체회의에서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노승일 부장, 박헌영 과장을 참고인으로 채택했으나 당시 회의에 불참한 야당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국조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은 지난 번 전체회의에서 방망이도 두드리지 않고 의결로 포장해 정 이사장, 노 부장, 박 과장 등이 우 전 수석 옆에 앉는 코미디 같은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위증 교사 건도 중요하지만 우병우·조여옥 청문회에 집중하고 추가 청문회, 또는 밤 10시부터 차수를 변경해 새벽 2시까지 (위증 교사 청문회를) 하자는 주장이 묵살됐다"며 "김성태 위원장과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의 파행에 의해 우병우·조여옥 청문회가 물타기되고 있다"며 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 위원장이 나서 "위증 교사는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해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했고, 김경진·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 이사장과 노 부장, 박 과장이 청문회에 출석해 진상을 밝히는 게 국조특위가 할 일이라고 판단, 참고인으로 채택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김경진 의원도 "정 이사장 등 3명의 참고인은 '7일 전 출석 요구' 요건이 안 돼 자발적으로 나오면 참고인으로 채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고영태 씨가 증인으로 채택돼 있어 조건 균등을 위해 정 이사장 등이 오겠다고 하면 참고인으로 채택하자 정도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의혹 당사자인 이완영 의원에 간사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탈당파 의원들도 가세했다. 황영철 의원은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 간사를 교체해 달라"고 말했고, 장제원 의원은 "이 시간부터 새누리당 간사의 교섭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위증 교사는 허위 주장"이라며 버텼다. 나아가 그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고 씨, 노 부장과 은밀한 만남을 갖고 있다"며 "이 사전 공모 의혹에 대해서도 함께 다루자"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증인 심문을 강행해려 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았다. 급기야 야당은 이만희·이완영 의원을 국조특위 위원에서 표결로 제척하는 안을 긴급 발의했다.

김 위원장은 일단 위증 교사 의혹을 특검에 수사 의뢰키로 하면서 상황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국조특위는 개의 1시간 10여분 뒤인 오전 11시 10분께야 우 전 수석 등에 대한 증인 심문을 시작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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