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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 합류한 삼성證, 목표주가는 줄 하향


증권가 "주가 희석 불가피하고, 자본운용에 소극적일 듯"

[윤지혜기자] 삼성증권이 자기자본 4조원 규모의 대형 투자은행(IB)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22일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주가 희석이 불가피한 데다, 삼성증권이 자본 운용에 소극적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천54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인해 주가가 희석될 수 있는 데다, 조달된 자본을 통한 효율성 제고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5만3천원에서 4만원으로 24.5% 하향조정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를 "증자 영향으로 내년 주당순이익(EPS)은 14.1%, 주당순자산가치(BPS)는 8.2%, 자기자본수익률(ROE)은 0.3%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3천원으로 15% 내렸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를 4만5천원으로 3만8천원으로 낮추며 "늘어난 자본만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방어하려면 기존 사업에서 수익을 초과로 늘리거나 운용 수익을 통해 보완해야 하는데, 삼성증권은 최근 실적에서 확인하듯 기존 사업의 영업력이 위축되고 경쟁지위 우위가 약화되는 추세"라며 분석했다.

이어 "현재 자본으로도 주주의 요구수익률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자본운용에 소극적인 사업모델을 견지하는 상황에서 시장지위를 유지하는 차원의 유상증자가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 판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자기자본 확충이 주주가치 증대로 이어지려면 늘어난 자본금을 활용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데, 위험관리에만 치중해왔던 삼성증권이 이 같은 행보를 나타낼지 의문이라는 설명이다.

강 애널리스트도 "조달된 자금과 신규로 허용될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통해 IB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을 추구해야 하지만 삼성증권이 보여준 보수적인 투자의사 결정 경험을 감안할 때 수익성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애널리스트도 "삼성증권의 경우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 기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IB 부문의 고수익 추구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다만 발행어음 활용과 기업여신 등 신규업무를 통해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경우 주가 희석 요인은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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