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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차세대 파이도(FIDO) 기술 개발


상황인지, 웹서비스 생체인증 기술로 PC까지 지원…향후 IoT 등 적용 기대

[김국배기자] 지문, 홍채, IC카드 등 다양한 인증수단을 지원하는 파이도(FIDO) 기술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파이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스마트폰만 대상으로 하던 기술에서 벗어나 윈도 환경에서도 생체인증이 가능하다. PC에서 온라인 홈쇼핑을 하다가 지문을 찍고 얼굴을 대면 인증이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이 인증장치가 돼 스마트폰에 지문을 대면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노트북이나 PC의 온라인 홈쇼핑에서 인증을 할 수 있다.

1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ETRI가 이번에 개발한 주요 기술은 상황인지 인증 기술과 PC 브라우저를 이용한 웹서비스에서 생체인증 등을 지원하는 파이도 2.0 기술이다.

지난해 개발한 파이도 1.0의 후속 기술로 핀테크 서비스의 이용 편의와 보안을 한층 강화해 패스워드 등 기존 인증 수단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ETRI는 기대하고 있다.

상황인지 인증 기술은 얼굴, 키입력, 모션, 사용자 위치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 센서를 통해 다각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해당 정보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 사용자의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예를 들어 타인이 정상적인 간편비밀번호(PIN)를 훔쳐보고 입력하더라도 입력하는 과정에서 모니터링된 얼굴과 키입력 패턴이 정상 사용자와 상이한 것을 판별, 결제 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

또 정밀하게 위조된 지문을 사용해도 평소 사용자가 이용하는 위치가 아니면 의심상황으로 판단하고 온라인뱅킹을 중지시킬 수 있다.

또한 파이도 2.0 기술은 웹브라우저와 윈도 운영체제(OS)에서도 생체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 기술이다. 현재 웹표준화단체(W3C)와 파이도 연합체를 통해 표준화가 마무리되고 있다.

ETRI는 W3C 제3차 공개 초안에 맞춰 개발을 마쳤고 향후 표준화 진행 일정에 따라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파이도 2.0 기술이 본격 상용화되는 내년엔 사용자들이 보안에 취약하고 기억하기 어려운 패스워드 대신 웹브라우저나 OS에서 지문, 홍채, 얼굴인식 등 편리한 인증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ETRI에서도 상용화 시점에 맞춰 기술이전·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향후 파이도 기술은 강한 본인인증이 요구되는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 적용되고, 사물인터넷(IoT), O2O 등 서비스와 연계돼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홈의 IoT 기기를 제어하고 스마트카의 시동을 거는 등 오프라인 주변 기기들과 사용자간의 상호신뢰를 보장하는 기술로 발전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 핵심 원천기술 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비대면 본인확인을 위한 차세대 인증기술 확보를 위해 개발됐다.

진승헌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장은 "차세대 핀테크 서비스의 보안 강화를 위해선 파이도 생체인증과 같은 기술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 금융 빅데이터에 기반한 이상거래 탐지기술의 고도화, 블록체인 등 새롭게 등장하는 핀테크 환경에 대비한 핵심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정보보호 CP도 "이번 ETRI의 차세대 파이도 기술 개발은 향후 IoT, 블록체인 등의 핀테크 핵심보안 기술을 선도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지난해 국제 인증을 받은 파이도 기술을 21개 핀테크·보안 기업에 기술 이전하고 간편결제, 스마트뱅킹 등 핀테크 서비스에 적용해 사업화하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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