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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최순실' 꼬리표 떼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양사 합병 경영권 승계와 관계 없어"

[양태훈기자] 삼성그룹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 육성에 변수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합병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오는 2020년까지 건설·상사·패션·식음/레저·바이오 등 5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매출 6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합병 무효 소송까지 재개됐기 때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다가올 특검에 대비해 신성장동력 확보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최순실 씨 등을 통해 외압을 행사,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손실을 감수하면서 합병에 찬성토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삼성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최 씨 개인회사인 독일 비덱스포츠에 전달한 35억원 상당의 금액과 최 씨의 딸 정유라(20·여)씨의 독일 훈련과정에 지원된 10억원대의 말과 승마 경기장 구입비용 등에 대가성이 존재한다는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양사 합병은 경영권 승계와 관계가 없다"며, "삼성 계열사들은 국민연금으로부터 가장 큰 투자를 받았고, 국민연금도 이를 통해 제일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특검은 의혹 전반에 대한 재조사를 통해 기업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 등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물산 합병은 단순히 경영권 승계 목적이 아니라 '제2의 IT 붐'을 가져올 바이오산업의 육성과 헤지펀드에 의한 국부유출 방지 등 다양한 차원에서 해석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바이오 등 양사의 성장을 위해 추진된 것으로, 경영권 승계가 주 목적은 아니다"라며, "바이오는 삼성의 기술과 자금,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IT에 버금갈만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바이오 사업 육성책으로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생산대행(CMO)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2020년 바이오로직스의 3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36만 리터(L)까지 확대, 글로벌 1위 CMO 업체로 성장하게 된다"며, "2030년까지의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는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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