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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성현아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엄마이고 싶다"(인터뷰)


15일 개막하는 연극 '사랑에 스치다'로 복귀

[김양수기자] 배우 성현아가 돌아왔다. 첫 복귀작은 대학로 연극무대다. 그녀 인생의 첫 연극이다.

성현아는 지난 3년, 지루한 법정공방을 거치고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수많은 오해와 억측으로 인해 받은 상처는 고스란히 남았다. 날이 선 공격에 맞서는 동안 그는 담담했고, 단단해졌다. 혼자라면 힘들었을 시기, 성현아의 곁에는 남편과 아들이 든든히 자리를 지켰다.

"진실이 밝혀질 거라는 믿음으로 의지로 버텼어요. 하지만 가족이 없었다면 그마저도 불가능 했겠죠. 되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마치 태풍의 눈처럼 주변엔 휘몰아치는데 혼자만 담담했던 것 같아요."

내년이면 6살이 되는 아들은 성현아의 '안식처'이자 '버팀목'이다. 지난 시간 가정주부로 살아온 그녀는 "여자로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아이를 출산하고 제 안의 뿌리깊은 결핍과 외로움이 사라졌어요. 예전보다 더 많은 걸 할 수 있을 것 같은 내공과 자신감이 생겼고요."

성현아가 선택한 연극은 사람과 사랑으로 인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사랑에 스치다'(연출 정형석). 오는 15일 개막하는 연극에서 성현아는 자유로운 독신주의자 은주 역을 맡는다.

"일을 할 때도 연극 욕심이 있었어요. 근데 무서워서 못했죠. '사랑을 스치다'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잔잔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인데다, 악역 이미지가 강한 제게 전환점이 되어줄 거란 생각이 들었죠. 연출님이 저를 편견없는 시선으로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어요."

성현아의 복귀는 약 6년 만이다. 2011년 '욕망의 불꽃'을 끝으로 성현아는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다. 자의로 3년, 타의로 3년을 쉬었다. 이후 영화 등에 얼굴을 비추긴 했지만 특별출연의 형식에 그쳤다.

"출연을 결정하고 매일 밤 대본을 읽었어요. 연기 감을 잃었을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정작 연기를 하니 세상 편하더고요(웃음). 그간 기분좋게 쌓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안정된 목소리를 밝고 쾌활하게 띄우는 게 급선무예요."

성현아는 극중 은주와 닮은 점이 맣다. 성현아는 은주에 대해 "상처받을까봐 겁나서 사랑도 결혼도 시도하지 못하는 인물"이라며 "힘든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밝게 살려고 하는 모습이 나와 닮았다"고 털어놨다.

"지금 돌아간다면 망설임 없이 도전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뭐든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저질러야 해요. 지금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일들이 많아요."

마지막으로 성현아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대뜸 그는 "원하는 곳이 어디든 달려가겠다"라고 말했다.

"연기 정말 잘 할 자신이 있어요. 장르 구분 없이 열심히 할거에요. 저를 믿고 써주실 관계자분들의 많은 연락 부탁드려요."

한편 연극 '사랑에 스치다'는 오는 15일부터 2017년 2월5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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