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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심화에 외곽 지역으로"…IC 인접 아파트 '인기'


출퇴근 시간 단축 등 도로 접근성 중요…IC 인근 여부 따라 집값 차이 커

[조현정기자] 전세난 심화에 저렴한 외곽 지역으로 매매 전환하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출퇴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IC(나들목)에 인접한 아파트 단지가 수요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 가구당 자동차 소유가 1.14대 꼴로 늘어 교통 여건은 물론 도로의 접근성도 중요해졌다.

특히 최근 몇년 간 지속되는 전세난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으로 매매 전환하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출퇴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IC 접근성은 내 집 마련의 큰 기준점으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 편리성이 뛰어난 아파트는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다"며 "IC 인접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도 크다"고 설명했다.

김포시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김포IC)와 개화IC를 통해 올림픽대로 진입이 쉬운 고촌읍 일대는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KB시세(11월 16일) 기준 1천1만원에 형성돼 있다. 반면 IC에서 조금 더 떨어진 풍무동은 3.3㎡당 796만원이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IC 인접한 단지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단지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남미사강변도시 제일풍경채(82대 1)'가 가장 높았다.

이 단지는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도 상일IC 인접도가 뛰어나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활용해 잠실과 강남 이동이 편리하다.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았던 '동탄2신도시 린스트라우스(79대 1)'도 동탄JC가 인접해 있다.

건설사들도 IC 인접한 단지들 분양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석관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아트리치'는 월릉IC를 2km 이내에 이용할 수 있다. 월릉IC는 서울 북동부와 북서부 지역을 잇는 주요 도로로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해 서울 도심과 강남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지방에서도 IC와 인접한 곳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산업개발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56번지 일대에 '청주 가경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동측으로 청주 제2순환로가 위치하며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충북선 청주역, KTX 오송역 등 여러 광역 교통망들도 인접해 전국 각지를 쉽고 빠르게 오갈 수 있다.

대림산업은 경남 밀양시 내이동 1408-29 일원에 'e편한세상 밀양강'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남밀양IC와 밀양IC가 인근에 위치해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통해 대구와 부산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 밀양시외터미널과 KTX 밀양역 이용도 편리하다.

신안은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다산지금지구 B-6블록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수서IC가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토평IC와 이패IC도 단지에서 2km 내 위치해 서울 강남과 강북은 물론 경기 북부 등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전세난 심화로 서울을 떠나 경기도 인근 지역 등 교통이 원활한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출퇴근 시간이 단축될 수 있는 점을 굉장히 중요한 기준으로 꼽고 있다"며 "앞으로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수요자들이라면 IC 인접도 등 도로 교통망도 중요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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