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대출 강화 앞두고 분양 서둘러…5만여 가구 분양

[조현정기자] 건설사들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집단 대출 규제 강화를 피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정부가 내년 1월부터 분양 공고되는 아파트 집단 대출 중 잔금 대출에 대해서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키로 하면서 수분양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건설사들은 이달 중 분양 물량을 다수 선보일 계획이다. 실제로 12월은 전형적인 겨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5만여 가구에 달하는 분양 물량이 새주인을 찾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5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78곳에서 4만9천777가구(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등 제외, 임대 포함)가 분양된다.

이는 지난 달 분양 실적 3만3천566가구보다 48.3% 증가한 물량이다. 지난해 동월(5만1천859가구)보다는 4.0% 줄었다.

분양 물량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12월에 공급됐던 분양 물량 중에서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라고 리얼투데이는 설명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달 중 공급되는 신규 분양 물량은 집단 대출 강화 규정에 적용 받지 않으므로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실수요자들이라면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며 "분양 물량도 풍성하므로 선택의 폭도 넓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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