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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8' 잇따른 논란…오명 씻을 수 있을까


성추행 논란에 이어 엄앵란 관련 부적절한 패러디까지 뭇매

[권혜림기자] 'SNL 코리아 시즌8'이 부적절한 장면들로 잇따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3일 밤 9시 40분에 생방송으로 진행된 tvN 'SNL코리아 시즌8'(이하 'SNL8')에는 실력파 걸그룹 마마무의 솔라, 문별, 화사, 휘인이 호스트로 출연했다. 호스트 마마무는 끼와 재치로 무장해 프로그램을 빛냈지만 예상 밖 논란의 코너가 또 한 번 'SNL8'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문제로 지적된 코너는 '불후의 명곡'이었다. 엄앵란의 모습으로 분장한 출연자 정이랑은 '총맞은 것처럼'을 부르며 "가슴 이야기만 나오면 잡을 가슴이 없어 부끄럽다"는 멘트를 했고 안영미는 "가슴의 한이 느껴지는 무대"라고 말을 보탰다.

이같은 내용은 실제 엄앵란이 유방암 판정을 받은 뒤 가슴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 아래 비난의 대상이 됐다. 위험한 대수술을 견뎌냈던 실제 인물의 상처를 개그의 소재로 사용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앞서 엄앵란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술 후 느낀 우울감 등을 고백한 적도 있는 만큼 'SNL8' 제작진의 공감 능력에 의심이 갈만한 대목이었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최근 'SNL8'은 공식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으로 여전히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B1A4 캐스팅 이유'라는 영상에 이세영이 호스트인 B1A4 멤버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후 'SNL코리아8' 측은 영상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경찰 조사까지 이어지며 문제는 확대됐다.

또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은 이날 'SNL8'의 출연자 신동엽이 앞선 논란을 대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는 사실. 과거의 실수를 또 한 번 공식 사과한 'SNL8'이지만, 사과가 담긴 프로그램에서 다시 문제적 패러디를 했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SNL'의 가장 큰 매력은 애초 정치, 시사 관련 소재들을 매끄럽게 패러디 개그에 녹여내는 재치였다. 최근 방향을 잃은듯한 풍자가 연이어 불편함을 낳는 것도 이 때문이다. 'SNL8'이 초심을 돌이키며 '문제적 프로그램'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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