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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침해 없는 '필로티 아파트' 인기


건설사들, 1층의 단점 보완한 필로티 설계 아파트 잇따라 분양

[조현정기자] 사생활 침해 등 1층의 단점이 보완된 '필로티' 설계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필로티로 설계된 1층의 경우 실제 주거 환경은 2층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저층 가구의 불편함 해소와 아파트 가격 형성 등에도 유리한 편이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다면 집안에서 마음껏 뛰어도 층간소음 분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여건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필로티는 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기둥으로 들어 올려 지상에서 분리하는 건축 방법으로 현재 아파트뿐 아니라 다세대 주택 등에도 적용될 만큼 보편화됐다.

실용성을 높인 이 방식은 1967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힐탑아파트에 최초 적용되며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이후 2014년 정부가 입주자 불편 해소와 규제 완화 정책 일환으로 아파트 필로티 공간을 교육·휴게시설·독서실·회의실 등 주민 공동 시설로 사용을 허용하면서 관련 설계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설사들의 최첨단 기술이 결합되면서 기존 1층 위치를 2~3층 높이로 올려 개방감과 일조량 극대화는 물론 기존의 낮은 채광으로 인한 추위와 습함, 취약한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주거 선호도가 높지 않았던 저층에 대한 인식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또 여유 공간은 커뮤니티 시설이나 휴식 공간 등으로 설계하면서 공간 활용성과 입주민 주거 만족도까지 높여 일거양득 효과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이 서울과 지방 중소 도시 등에서 1층의 단점이 보완된 필로티 설계 아파트 분양을 잇따라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대림산업은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산25-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를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8개동, 전용면적 59~114 ㎡ 총 2천83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 동에 필로티 설계가 적용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52번지 일대에 짓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2층, 6개동, 전용면적 49~132㎡ 총 475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 분양은 146가구다.

전 동에 필로티 구조를 적용하고 단지 내 생태계류원, 힐링정원 등을 꾸밀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35-2번지 일원에 복합주거단지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분양을 준비 중이다. 아파트 최고 49층, 4개동, 총 1천132가구와 오피스텔 최고 29층, 1개동, 54실로 지어진다.

주택형은 모두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단지 내 필로티가 부분적으로 설계된다.

업계 관계자는 "필로티 설계는 사생활 침해 및 층간 소음 등 사회적 문제를 완화하고 저층의 일조권까지 보장해 수요자들에게 반응이 좋다"며 "수요가 예전에 비해 많아지고 있어 건설사들도 설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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