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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여파 뒤 김장수요 습격…채소값 급등 지속


11월 소비자물가 1.3%↑…석 달째 1%대 상승

[이혜경기자] 지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째 연속으로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여름 폭염으로 농산물 작황이 안좋았은 데다, 11월 들어 김장 수요가 몰리며 신선식품 물가의 고공행진이 석 달째 이어졌다. 생활물가는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35(201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전월과 같은 수치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 도시가스 등의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전월세나 외식 등 서비스 분야 가격 상승세가 지속중이며, 배추와 무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전월보다는 조금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농수축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변동폭이 큰 농산물·석유류제외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1%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1% 오름세, 전월 대비로는 0.2% 내렸다.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1.2% 떨어졌다. 식품 이외(석유, 전기 등)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갔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 전월 대비로는 0.1% 높아졌다.

신선식품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0% 뛰었다. 전월 대비로는 3.7% 낮아졌다.

신선어개(생선과 조개류)는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 전월 대비로는 3.1% 내렸다.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 36.8% 급등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6.9% 떨어졌다.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 전월 대비로는 4.3% 내림세였다. 기타신선식품(마늘, 생강)은 전년 동월 대비 8.1% 오름세였고, 전월 대비로는 4.2% 낮아졌다.

농산물 가운데 물가가 가장 많이 뛴 것은 무다. 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20.7%나 급등했다. 다음은 배추(82.1%), 토마토(71.1%), 풋고추(62.4%), 파(41.6%)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우영제 과장은 "농산물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채소 물가 급등은 지난 9월부터 폭염으로 인해 작황이 안좋아서 공급이 부족했던 영향으로, 11월 중하순부터 김장철이 시작돼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며 아울러 "신선채소지수 수준이 작년 11월에 80.93에 그쳐 상당히 낮았기 때문에 올해 11월에 110.74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기저효과에 의해 더 상승률이 커진 면도 있다"고 풀이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0.7% 올랐으며, 전월 대비로는 0.3% 내려갔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 전월 대비로는 2.4%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0.1% 오름세,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동월 대비 2.0% 낮아졌고, 전월 대비로는 2.0%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항목별로 볼 경우,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2.3% 오름세,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이었다.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0.8%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하지 않았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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