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朴대통령 담화, 탄핵 피하기 꼼수"

[윤채나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관련, "탄핵을 앞둔 교란책이자 탄핵 피하기 꼼수"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건 없는 하야가 민심이고 즉각 퇴진이 국정농단을 막고 국정을 수습하는 유일한 길임에도 불구하고 하야에 대한 언급 없이 국회에 책임을 떠넘겼다"며 이 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이 이다지도 민심에 어둡고 국민을 무시할 수 있나 하는 느낌이 든다"며 "검찰이 빼곡한 글씨로 30장 공소장에 대통령을 공동정범, 피의자라고 적시했음에도 대통령은 겨우 718자에 해당하는 짤막한 답변을 했고, 그 답변 내용에는 아무런 반성과 참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국민은 촛불을 들고 이 땅의 정의를 바로잡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리며 노력하는데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은 그 어떤 수습책을 내놓지도 않고 자신과 자신의 세력이 살아남기 위한, 모든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꼼수에 끝까지 매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우리는 헌법이 정한 헌법 수호 기관으로서 국회의원의 헌정 수호자라는 양심에 따라 탄핵 발의 서명을 시작했다"며 "민심을 받들어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지름길에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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