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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블랙리스트 포함, 국민으로서 큰 슬픔 느낀다"


"길라임 보도에 깜짝 놀라"

[정명화기자] 배우 하지원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데 대한 속내를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의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하지원, 천정명과 연출자 송민규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목숨 건 연애'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세 남녀의 아찔하고 달콤한 비공식수사를 그린 영화다. 연쇄살인사건과 로맨스의 결합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장르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하지원은 베스트셀러를 꿈꾸는 추리소설 작가 '한제인' 역을, 천정명은 순정파 지구대 순경 '설록환'으로 분했으며 진백림이 미스터리한 매력을 풍기는 '제이슨' 역을 맡았다.

하지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클리닉을 이용하면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난데없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에 따라 길라임이 등장한 2011년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당시 길라임은 배우 하지원이 연기했다.

15일 밤 JTBC '뉴스룸'은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클리닉을 이용하면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유력 대선후보이던 2011년 차움클리닉을 이용할 당시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시설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아닌 구설수에도 하지원은 공식석상에서 건강한 웃음과 밝은 미소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원은 "사실 저도 저녁을 먹으면서 '뉴스룸'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언급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길라임이라는 캐릭터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저도 아주 사랑하는 캐릭터"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지원은 블랙리스트에 오른것에 대해 "나도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며 "배우를 떠나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다. 현재 상황에 대해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길라임은 써도 한제인은 쓰지 말아 달라"며 재치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영화 '목숨 건 연애'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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