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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금융보안 전문가 재채용한 보안기업 '눈길'


한재호 에이쓰리 대표 "현업이 원하는 보안 서비스 제공"

[성지은기자] 정년퇴직한 금융권 정보보안 담당자를 현업에 재채용한 보안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기업은 채용 인력의 전문성을 활용해 새로운 정보보안 서비스까지 론칭했다.

퇴직 보안 인력에게 재취업 기회를 주고 새로운 서비스 기회까지 찾아 눈길을 끌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에이쓰리다.

에이쓰리는 국내에 '정보보안 컨설팅'이라는 개념을 정립한 기업이다. 17년간 정보보안 컨설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금융, 공공, 제조,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1천500건 이상의 정보보안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 12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한재호 에이쓰리 대표를 만났다. 보안 1세대인 한재호 대표는 "정보보안에서 기술만큼 중요한 게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라며, "정년퇴직한 현업을 채용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안만 알고 비즈니스 현장을 모르면 정석만 제시합니다. 정석은 표준 답안이지만 실제 현장에 적용하긴 어렵죠. 에이쓰리는 현업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원하는 정보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금융 분야에서 정보보안 담당자로 근무하던 인력을 재채용했습니다."

한 대표는 '실천'과 '지속'도 정보보안에서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정보보안 컨설팅을 받아도 이를 지키지 않으면 소용 없다는 것. 몸이 아파 병원을 방문해 처방전을 받았는데, 약을 꾸준히 제대로 먹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컨설팅을 받고 조치를 취하면 일시적으로 보안이 강화됩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은 컨설팅을 받고 나서 보안을 유지하지 않아 다시 취약성이 증가합니다. 저희는 현장에서 꾸준히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시큐케어 서비스를 론칭한 이유죠."

에이쓰리가 최근 론칭한 '시큐케어 서비스'는 주치의처럼 매달 보안전문가(컨설턴트)가 고객사를 방문해 관리하고, 정보보호 교육, 취약점 점검, 내부 정보보호 감사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금융권에서 수십년간 정보보안 담당자로 근무했던 이익준 전문위원, 오세천 이사, 이인건 부장이 보안 담당자로서 현업에서 필요로 했던 서비스를 직접 만들었다.

한 대표의 말에 따르면, 시큐케어 서비스는 '퍼스널 트레이너'와 같다. 고객사가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돕는다. 보안의 중요성은 인지하나 정보보안 관리 체계가 부재한 기업, 예산이 부족한 기업 등을 대상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정보보호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컨설턴트가 방문하지 않는 기간 동안은 통합보안관리 솔루션 'ESP(전사적보완관리플랫폼)'를 통해 고객사가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솔루션은 보안성 검토, IT 자산·위험 관리, 정보보안 통합모니터링, 개인정보 영향평가 등을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이다. 고객사는 이 솔루션을 활용, 사내 보안 상황을 지속 관리할 수 있다.

"시큐케어가 제공하는 기본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정보보안 담당자를 채용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예산 부족 등으로 사내 보안을 자체 인력으로 유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시큐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안전문가가 정기적으로 고객사를 방문해 보안을 지속 관리하고, 가격 부담도 적습니다."

컨설턴트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보안을 유지하고, 고객사에 특화된 정보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컨셉은 시장에서 먹혔다. 서비스를 론칭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에이쓰리는 2개의 밴사(VAN)와 계약을 완료했다. 초기 타깃 대상은 중소기업이었지만, H그룹 등 대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 대표는 설명했다.

"앞으로도 에이쓰리는 현업에서 원하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겁니다. 이를 위해 금융뿐 아니라 하이테크기업, 인터넷서비스업체 등에서 경험을 지닌 인력을 채용하고, 비즈니스 현장에 맞는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 내년까지 시큐케어 서비스 고객사 100곳을 확보할 겁니다. 자신 있습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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